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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웹툰 만들고 중간·워치 요금제까지…알뜰폰 '남다른 경쟁'

[업계 차별화 마케팅 주목]

사업자 76곳 난립…출혈경쟁 몰려

KT엠모바일, 新 요금제 다각화

세종텔레콤, 스노우맨 제작 등

타사에 없는 서비스 개발에 집중





알뜰폰 이용자가 빠르게 늘면서 관련 업체들의 고객 확보 경쟁도 가열되고 있다. 알뜰폰 시장은 현재 사업자가 총 76개로 ‘난립’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대부분 업체가 적자 상태라는 점에서 부담스러운 가격 경쟁 대신 타사에는 없는 요금제나 서비스를 선보이며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12일 KT엠모바일은 스마트워치 전용 요금제 출시했다고 밝혔다. 월 7700원에 음성 50분, 문자 250건, 데이터 250MB를 제공한다. 워치 전용 요금제는 ‘KB리브엠’ ‘KT스카이라이프’만 내놓은 상태다. KT엠모바일 측은 “MZ세대 니즈를 반영해 ‘스마트워치+알뜰폰’ 요금제'를 출시했다”며 “앞으로도 상품 라인업 다각화에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KT엠모바일은 지난 3일 알뜰폰 업계 최초로 20GB 데이터의 5G 중간요금제를 출시한 바 있다.

다른 알뜰폰 브랜드들도 5G 중간요금제 출시를 저울질하고 있다. SK텔링크 관계자는 "SK텔레콤 망을 이용하는 사업체들이 1월 말에서 2월 초에 5G 중간요금제 출시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U+유모바일도 비슷한 시기에 100GB를 제공하는 5G 요금제를 새로 내놓을 계획이다.

세종텔레콤 알뜰폰 브랜드 ‘스노우맨’은 동명의 캐릭터를 제작해 웹툰을 인스타그램에 게재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다이어리, 달력, 그립톡 등 스노우맨 굿즈 패키지 수천 개를 제작했다. 세종텔레콤 관계자는 “별도로 판매하지 않고 스노우맨을 알리기 위한 마케팅용으로 만들었다"며 "찾는 사람들이 많아 일찌감치 소진됐다”고 했다.

이달 말에는 비바리퍼블리카가 알뜰폰 서비스 ‘토스모바일’을 선보인다. 토스모바일은 24시간 고객센터와 토스 앱을 활용한 데이터 사용량·요금 조회 등을 내세워 고객 확보에 나선다. 그간 알뜰폰 이용자들은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와 달리 부족한 고객센터 인프라로 연결이 안 된다며 불편을 호소해왔다.



이미 포화인 시장에 신규 사업자가 뛰어들고 여러 프로모션 경쟁이 붙자 알뜰폰 업계는 경계하고 있다. 전날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는 규제 완화라는 이름으로 알뜰폰을 금융기관의 부수업무로 지정하려는 움직임에 결사 반대한다고 성명을 냈다. 2019년 KB국민은행이 출범한 알뜰폰 서비스 ‘KB리브엠'에 올해 ‘토스모바일’까지 생겨났고, 이들이 불공정 마케팅 경쟁을 주도하면 거대 금융기관과 달리 대다수 중소 사업자들은 희생양이 된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 알뜰폰 업체가 데이터 프로모션을 수개월간 하며 고객을 끌어모으자 타 업체들이 출혈 경쟁을 멈추라며 항의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중소 알뜰폰 업체들이 아무리 마케팅에 힘써도 결국 KT엠모바일·LG헬로비전(037560)·SK텔링크 등 통신3사 자회사의 벽을 넘지 못한다는 회의적인 시선도 있다. 국내 알뜰폰 시장 점유율(사물인터넷 회선 가입자 제외)은 통신 3사의 자회사 5곳이 전체의 50.4%를, 중소 알뜰폰 업체 45곳이 43.9%를 차지하고 있다.

알뜰폰은 지난 2010년 9월 도입된 뒤 2015년 가입자 500만 명을 넘어섰고 2021년 1000만 명 시대를 열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알뜰폰 시장 점유율은 매달 증가해 지난해 11월 기준 16.44%를 기록했다. 가입자 수를 기준으로 보면 SK텔레콤 3069만명, KT 1757만명, LG유플러스 1596만명 등으로 하락 추세인 반면 알뜰폰 회선 가입자는 1264만명으로 증가세다.

세종텔레콤 알뜰폰 브랜드 ‘스노우맨’ 캐릭터 웹툰. 사진=SNS 캡처


세종텔레콤 알뜰폰 브랜드 ‘스노우맨’ 캐릭터 웹툰. 사진=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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