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국내 증시에서는 미래반도체가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다. 삼기이브이, 스튜디오미르는 공모주 청약에 나선다.
24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2차전지 부품 제조사 삼기이브이(EV)는 코스닥 시장에서 25~26일 공모주를 청약한다.
삼기이브이는 이 기간 총 355만 2037주를 공모한다. 주관사는 대신증권(003540)이다. 일반청약 배정 물량은 88만 8010주(25%)다. 공모가는 희망 밴드(1만 3800~1만 6500원) 하단보다 낮은 1만 1000원으로 결정됐다. 상장은 2월3일 예정이다. 삼기이브이의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 경쟁률은 37대 1에 불과했다. 수요예측 의무보유확약은 0.05%에 그쳤다.
삼기이브이는 지난 2020년 10월 코스닥 상장사 삼기에서 물적분할돼 설립됐다. 전기차(EV)용 2차전지 부품을 만든다. 고진공 다이캐스팅 기술을 기반으로 2차전지의 안전성 강화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주요 제품인 엔드플레이트는 국내 점유율 1위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 폭스바겐, 아우디, 포르쉐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에 엔드플레이트를 공급한다. 삼기이브이는 작년 3분기 누적 기준 매출 803억 원, 영업이익 76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설립 첫해인 2020년 대비 338%, 470% 각각 증가했다.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스튜디오미르는 오는 26일부터 27일까지 일반 청약을 받는다. 일반청약 배정 물량은 전체 공모 주식 수 100만 주의 25%인 25만 주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006800)이다. 지난 16~17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밴드(1만 5300~1만 9500원) 최상단인 1만 9500원으로 확정했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1700대 1을 넘기며 흥행에 성공했다. 스튜디오미르의 총 공모 금액은 195억 원, 상장 직후 시가총액은 1004억 원이다. 지난해 1~3분기에 2021년 전체 매출(144억 원)을 36.4% 웃도는 196억 원의 영업수익을 나타내 실적 성장도 가파르다.
스튜디오미르는 미국에서 흥행한 ‘코라의 전설’과 ‘도타: 용의피’ 등의 제작사다. 최근엔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외모지상주의’ 제작을 담당했다. 2019년 국내 업계 최초로 넷플릭스와 장기 계약을 체결했고 드림웍스, 워너브러더스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스튜디오미르는 프리 프로덕션(스토리 기획), 메인 프로덕션(원화 및 동화 제작), 포스트 프로덕션(편집 및 녹음) 등 제작 전 과정에 참여하는 ‘총괄 제작’이 강점이다. 회사 측은 “총괄제작은 작품의 모든 제작 과정에 참여할 뿐만 아니라 진입장벽이 높아 수주 단가도 메인 프로덕션 중심의 일반제작보다 높은 편이고 장편 작품의 수주에도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27일에는 반도체 유통 전문기업 미래반도체가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다. 미래반도체는 상장을 위한 일반청약에서 2조 5000억 원이 넘는 청약 증거금을 모아 흥행에 성공했다. 경쟁률은 938.3대 1이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