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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중심으로 사업 재점검"…기본 다시 새기는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 창립 50주년 맞아 강조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 등 앞둬

불확실성 속 中리오프닝 기대감

호텔신라 서울/사진 제공=호텔신라




“기본에 충실하자.”

호텔신라(008770)가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이부진 사장이 신년 화두로 ‘백 투 베이직(Back to basic)’을 강조하고 나섰다. 코로나 19의 타격에서 벗어나 사업 전반을 되돌아보며 올해를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자는 것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 사장은 최근 직원들에게 보낸 신년사에서 올해가 회사 창립 50주년 되는 의미 있는 해임을 알리고, “고객 중심으로 모든 사업을 재점검할 것”을 주문했다. ‘고객에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는 서비스업의 초심을 되새기고, 비즈니스 모델을 재구축하자는 의미라는 게 호텔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사장은 이와 함께 ‘지속가능한 경영 체제’를 언급하며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 수익 구조를 내실 있게 가져가야 한다는 점도 명확히 하는 한편, 신성장 동력 발굴에 더 힘쓰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호텔신라는 올해 면세업계 최대 관심사인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을 앞두고 있으며 지난해 로레알그룹, 사모펀드(PEF) 운용사 앵커에쿼티파트너스와 합작 투자해 론칭한 화장품 브랜드 ‘시효’의 국내 플래그십스토어 오픈과 해외 진출도 본격화하는 등 기존·신규 사업에서 굵직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사진 제공=호텔신라


이 사장은 평소 공식 석상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뿐더러 공개 메시지 발표도 삼가는 편이다. 대신 정기주총 인사말이나 직원 대상 신년사에 한 해의 경영 방침과 비전을 비교적 명확하게 전달해왔다. 실제로 지난해 신년사에서는 ‘MZ 세대에 친근한 기업이 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는데, 이후 2030 고객을 겨냥한 미술품·골프 패키지를 확대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비즈니스호텔(신라스테이)의 경우 ‘워케이션(업무+휴가)’, ‘지역별 한 달 살기’ 등 MZ 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상품을 적극적으로 판매해 지난해 국내 호텔 단일 브랜드로는 최초로 한 해에 100만 객실 판매를 돌파했다.

호텔신라는 최근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조짐이 본격화하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코로나 19와 이에 따른 중국의 대규모 봉쇄 정책으로 국내 면세업체들은 큰 타격을 입었다. 호텔신라 역시 투숙객 증가에 따른 호텔·레저 부문 선전에도 불구하고 면세점 사업의 부진이 전체 영업이익의 발목을 잡아 왔다. 증권가에서는 보수적으로 예상해도 올 하반기부터 중국인 여행객이 증가해 면세사업에도 숨통이 틜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보따리상(다이궁) 알선 수수료 문제 해결, 고마진 개별 관광객 증가 등이 추가로 필요해 영업이익 개선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대내외 불확실성을 감안하더라도 실적 회복 방향성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곧 발표될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도 ‘재고 소진’이라는 계절적 요인과 면세점 부진으로 시장 전망치(262억 원)를 밑돌 것으로 보이지만, 증권사들은 ‘분기 실적 부진보다 중국 리오프닝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올해 들어 호텔신라의 목표 주가를 잇따라 상향하고 나섰다.

호텔신라는 1973년 5월 ㈜임페리얼이라는 독립법인에서 출발했다. 그 해 서울 중구 장충동에 있던 영빈관을 인수해 11월 호텔 기공식을 열고 지금의 상호로 변경했으며 1979년 3월 서울 신라호텔을 개관해 사업을 본격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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