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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48조 손실…국내 증시서 절반 날렸다 [시그널]

11월 말 누적 수익률 -4.93%


국민연금공단이 지난해 11월 말 기준 기금 운용의 추가 손실은 막았지만 연간 기준으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900조 원대 기금 규모를 유지했지만 전체 손실액은 48조 원에 육박하며 이 중 절반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날렸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27일 지난해 11월 말까지 누적 운용 수익률이 -4.9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10월 수익률(-5.29) 대비 0.36%포인트 개선됐으나 수익률이 회복세를 그린 8월(-4.74%)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11월 말 기준 국민연금의 전체 기금 규모는 920조 4300억 원이다. 지난해 11월 말까지 손실액은 47조 7000억 원으로 10월 손실(51조 원) 규모와 엇비슷하나 한 달 사이 3조 원 이상 회복한 수준이다.

투자 자산별로는 국내 주식(-14.94%)과 국내 채권(-6.30%), 해외 주식(-6.27%)이 여전히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해외 채권(0.60%), 인프라와 부동산, 사모펀드 등을 포함한 대체 투자는 두 자릿수 수익률인 10.67%를 나타냈다.

국민연금은 국내 및 해외 주식에서 여전히 손실을 보고 있다. 국내 주식의 11월 기준 평가액은 138조 6490억 원으로 손실액은 24조 원에 달했다. 10월까지 손실(34조 원)과 비교하면 손실 규모는 줄었다.



해외 주식도 4분기 들어 수익률이 회복세를 그리는 듯했으나 다시 악화했다. 10월(-4.84)과 비교해 수익률이 1.43%포인트 수익률이 하락했다. 11월까지 해외 주식 평가액은 256조 3340억 원으로 손실 규모는 16조 원 이상이다.

국내 채권은 금리 인상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 긴축 영향으로 평가 손실이 지속되고 있다. 다만 11월까지 수익률은 10월(-8.21%)보다 개선됐다. 해외 채권은 하반기 플러스 수익률 전환에 성공했으나 11월에는 전달(4.74%)과 비교해 4.14%포인트 떨어졌다.

대체 투자는 대부분 이자와 배당 수익, 환차익을 반영한 결과다. 국민연금은 올해 1월부터 지난해 대체 투자 자산을 대상으로 부실 자산을 평가하는 공정 가치 평가를 진행 중이다. 대체 투자는 주식·채권 등의 전통 투자 자산과 비교해 시장 상황에 따라 자산 가치 등락이 커 고위험·고수익이 특징이다.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과 해외 대체 투자 부실 위험이 커지고 있어 추가 손실이 발생할 우려가 나온다. 대체 투자 부문에서도 수익률 하락이 불가피할 경우 투자 손실이 불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민연금의 손실액이 불어나면서 연간 마이너스 수익률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연금은 이미 지난해 6월(882조 7000억 원)과 9월(896조 6000억 원) 두 차례 900조 원대 기금 규모가 붕괴된 바 있다. 지난해 10월 900조 원대 기금을 회복해 수익률 추락 방어에 나섰지만 여전히 국민연금은 50조 원에 육박한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기금운용본부 출범 후 2008년과 2018년 두 차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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