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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진단 플랫폼 M10으로만 2026년 매출 1조…암 등 진단영역 확대"

[K바이오 리더에게 듣는다] 이효근 에스디바이오센서 대표

PCR 정확도 높이고 시간 단축

내년 하반기엔 연속당측정기도

메리디안 인수, 결정적 도약대

전세계 빈곳 없는 유통망 구축

고·저가 시장 모두 잡으려면

기술·가격 경쟁력 모두 필요

美·印 등 현지공장 확대 추진





“메리디안사이언스 인수합병(M&A)으로 새로운 제품군과 유통망을 한번에 확보하게 됐습니다. 이번 M&A로 세계 최고 수준의 차세대 진단 플랫폼인 ‘STANDARD M10(M10)'의 글로벌 공급을 앞당겨 엔데믹 시대의 새로운 돌파구를 열겠습니다.”

이효근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 대표(부회장)는 30일 경기 용인 기흥사무소에서 서울경제와 만나 총 2조 원 규모로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사상 최대 M&A 효과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사무실 한쪽 벽 전체를 가득 채운 세계 지도를 가리키며 "메리디안 인수로 전세계 빈 곳이 거의 없을 정도로 유통망을 구축했다"고 웃어 보였다. 그는 이어 "공공 원조를 위한 저가 제품과 고가의 고성능 제품으로 나뉘는 글로벌 진단시장을 모두 잡기 위해서는 기술력과 가격경쟁력 모두 필요하다"며 "직접 판매 유통망을 뚫고 미국·인도 등에 현지 생산시설을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최대 수혜주인 에스디바이오센서에게 메리디안 M&A는 단순한 ‘몸집 키우기’를 넘어서는 결정적인 도약대다. 한 차례 연기하긴 했어도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사상 최대 규모(약 2조 원)의 M&A를 100% 단독자금으로 변경해 31일 계약을 완료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이유이기도 하다. 가장 큰 효과는 세계 최대 진단 시장인 미국에 진입할 수 있게 됐다는 것. 이 대표는 “미국 정부는 현지 제조 기업에게 큰 혜택을 주고, 고품질 제품 수요가 가장 많은 국가”라며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제품군과 메리디안의 영업망을 융합시키면 곧바로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엔데믹 ‘첨병’은 단연 M10이다. 2016년 인수한 바이오넥스트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지난해 개발을 마친 M10은 다양한 카트리지만 호환시키면 기존 제품보다 훨씬 낮은 오류로 질병을 진단하는 차세대 플랫폼 장비다. 이 대표는 "기존에 다나허가 독점했던 진단 장비 시장을 지난해 M10 출시 직후 국내에서만 70%를 대체했다"며 "가격 경쟁력과 품질을 바탕으로 진단 카트리지를 늘려가면서 M10으로만 2026년까지 1조 원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M10의 가장 큰 장점은 플랫폼을 기반으로 코로나, 비코로나 가릴 것 없이 진단 영역의 확장성이 크다는 점이다. 회사 측은 우선 올 초에는 M10에서 쓸 수 있는 코로나19 진단의 정점인 'FAST RT-PCR'을 선보일 예정이다. 기존 PCR 보다 정확도는 높였지만 진단 시간은 불과 1시간으로 단축한 획기적인 제품이다. 내년 하반기에는 코로나 진단에서 벗어나 초소형 연속당측정기를 새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 대표는 "코로나19 진단은 독감처럼 없어지는 시장이 아니기 때문에 PCR 방식으로 언제든 대응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갖췄다"며 "M10으로 결핵, 장내세균검사, 성병은 물론 향후 암(유방암·자궁경부암), 알츠하이머 진단 영역까지 순차적으로 진단 영역을 넓혀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M10 판매 확대를 위해 추가 유통망 확보와 가격 경쟁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유통망 확대는 기존 전략대로 M&A를 통해 진행하고, 가격 경쟁력은 현지 생산시설 확대로 풀어갈 계획이다. 이 대표는 “올해도 유럽 3개국, 중미 2개국, 동남아 2개국 등 최대 10개 국가에서 M10 판매를 위해 현지 법인 설립과 M&A를 추진하겠다”며 "고가 제품을 주로 생산할 미국에서는 공장 설립을 위한 부지를 찾아보고 있으며, 저가 제품 생산 기지인 인도 공장은 규모를 7배 이상 확장해 내년 상반기부터 완전 가동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M10 판매·직판 유통망, 공장 신설 등 투자 작업이 마무리되면 양적 성장이 아닌 질적 성장에도 가속이 붙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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