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반도체 한파에…수출금액지수 석달 연속 하락

  1년새 12% 넘게 떨어져

  2년7개월來 최대폭 하락

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경제의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 가격 하락 여파로 수출금액지수가 1년 새 12% 넘게 떨어지며 2년 7개월 만에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 수입금액지수는 에너지 수입 증가에도 25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수출 가격이 수입 가격보다 더 크게 내린 탓에 교역 조건은 21개월 연속 악화하면서 연간 기준 역대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무역지수 및 교역 조건(달러 기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수출금액지수(2015년 100 기준)는 128.81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2% 하락했다. 앞서 10월(-6.6%) 24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뒤 11월(-11.5%)에 이어 석 달 연속 내림세다. 하락 폭으로는 2020년 5월(-25.0%) 이후 2년 7개월 만에 최대치다.

품목별로는 컴퓨터·전자·광학기기(-27.4%), 1차 금속 제품(-21.1%), 섬유·가죽 제품(-17.4%), 화학 제품(-16.0%) 등의 내림 폭이 컸다. 반면 석탄·석유 제품(21.0%), 자동차 등 운송 장비(16.4%) 수출금액지수는 상승했다. 수출물량지수(124.62)도 1년 전보다 6.3% 떨어졌다.



지난해 12월 수입금액지수(166.41)와 수입물량지수(134.21)는 1년 전보다 각각 2.4%와 1.1%씩 하락했다. 수입금액지수가 하락한 것은 2020년 11월(-0.6%) 이후 25개월 만에 처음이고 수입물량지수가 떨어진 것은 지난해 6월(-1.2%) 이후 6개월 만이다. 개별 품목 중에서는 1차 금속 제품(-29.5%)과 석탄 및 석유 제품(-22.8%)을 중심으로 수입 금액이 하락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년 전보다 4.9% 떨어진 83.36을 기록하며 21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수출 가격(-6.2%)이 수입 가격(-1.4%)보다 더 크게 내린 영향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 상품 한 단위 가격과 수입 상품 한 단위 가격의 비율로 우리나라가 한 단위 수출로 얼마나 많은 양의 상품을 수입할 수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교역 조건이 나빠지면 국민 실질소득 감소와 함께 경상수지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소득교역조건지수의 경우 수출물량지수(-6.3%)와 순상품교역지수(-4.9%)가 모두 떨어지면서 1년 전보다 11.0% 하락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