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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각국, 공급망 '헤어질 결심'…韓 성장률 작년보다 크게 낮을 것"

■대한상의-한국은행 세미나

"탄소중립, 경제안보 패러다임 새 기회로 삼아야"

"친환경, 바이오 등 미래 신기술 개발 역점 둬야"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1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 국제회의장에서 '경제 패러다임의 변화와 한국경제의 대응 방안'을 주제로 열린 공동세미나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034730)그룹 회장)이 세계 각국이 하나의 공급망에서 다들 이탈하고 있다며 올 한 해 한국의 경제성장률도 지난해보다 크게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회장은 공급망 재편, 탄소중립, 경제안보 부각 등 글로벌 경제의 새 패러다임을 우리 기업들이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1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열린 제1회 한국은행(BOK)-대한상의(KCCI) 세미나에 참석해 “지금 세계 경제는 패러다임의 대전환기를 맞고 있다”며 이 밝혔다. 최 회장은 “미국과 중국의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계속되고 있고 1995년 세계무역기구(WTO) 출범 이후 저비용·고효율을 추구왔던 기존의 하나의 시장, 하나의 공급망이 약화되고 있다”며 “헤어질 결심을 한 나라들이 결심을 다 했고 그 헤어지는 일을 시작하고 있다. 보호무역주의가 상당히 강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 회장은 이와 함께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도 언급하며 “팬데믹(전염병의 대유행) 이후 국제사회가 글로벌 기후 환경의 지속가능성에 대해서 주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서 국제 공조가 강화되면서 저탄소 경제가 새로운 경제질서로 자리잡고 있다”며 “이에 따라 우리 주요 산업인 반도체나 배터리 등을 중심으로 경제안보도 부각하고 있다. 경제안보의 범위가 점점 넓어져서 전략기술 확보뿐만 아니라 에너지, 원자재의 안정적인 공급도 중요한 주제로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그러면서 이들 패러다임의 변화를 새로운 성장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설파했다. 최 회장은 “우리 경제의 버팀목이었던 주력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지금껏 열리지 않았던 시장을 새롭게 개척을 해야 한다”며 “친환경, 바이오 등 미래 경쟁력과 직결되는 신기술 개발에 역점을 두고 중장기적으로 탄탄한 성장 기반을 마련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올해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녹록지 않은 환경에 놓였다고 평가했다. 최 회장은 “지난해 어려움을 겪었던 국내외 경제는 올해에도 어두운 터널을 통과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경제가 동시에 둔화되고 한국경제의 성장률도 전년에 비해 크게 낮아질 것”이라고 짚었다. 앞서 국내외 각 기관들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1%대로 낮춰잡은 바 있다. 이날 최 회장이 이끄는 SK하이닉스(000660)도 지난해 4분기 1조 7012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SK하이닉스가 분기 기준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한 건 2012년 3분기 이후 10년만에 처음이다.

이번 세미나에는 최 회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를 비롯해 기업·학계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총재가 직접 사회자로 나서 참석자들의 질의응답을 받는 시간도 가졌다. 대한상의와 한국은행은 공동세미나를 매년 상·하반기 1회씩 정례화해 개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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