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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실적에 20% 뛴 메타…추세적 상승은 "글쎄"[서학개미 리포트]

자사주 매입 발표 등 호재 불구

디지털 광고시장 부진 이어져

매출회복엔 다소 시간 걸릴듯





페이스북의 모기업 메타가 예상치를 웃돈 매출 실적과 파격적인 자사주 매입 정책을 발표하자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20% 넘게 폭등했다. 다만 디지털 광고 시장의 성장이 구조적으로 둔화되고 있어 기업가치의 추세적 상승은 어려울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에서 메타는 전날보다 2.79% 오른 153.12달러에 장을 마친 뒤 시간외거래에서 20.16% 뛰었다. 지난해 64.45% 폭락한 메타 주가는 올해 들어서는 22.75% 상승했다.

메타가 전날 장 마감 후 기대 이상의 실적을 발표하면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메타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321억 7000만 달러(약 39조 1573억 원)다. 전년 동기 대비 4.5% 줄었지만 월가 예상치(315억 3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순이익은 46억 5000만 달러(주당 순이익 1.76달러)로 집계됐다. 페이스북의 일일활성사용자수(DAU)는 지난해 4분기 처음으로 20억 명을 돌파했다.



메타는 올해 1분기 실적에 대해서도 매출이 최대 285억 달러를 기록할 것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이는 금융 정보 업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추정치(271억 4000만 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올해 사업에 들어가는 비용도 890억~950억 달러로 기존 전망치(940억~1000억 달러)보다 50억 달러 줄었다. 이 외에 메타가 올해 주가 부양을 위해 400억 달러의 자사주 매입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점도 주가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분석된다. 김중한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전체 자본의 50%에 해당하는 자사주 매입과 함께 강력한 비용 감축 의지를 확인하면서 쇼트(매도) 포지션 청산이 일어나고 주가가 오버슈팅(단기 급등)했다”며 “특히 인력 구조 조정을 통해 그동안 수익을 깎아 먹었던 메타버스 등 신사업에 대한 투자 규모를 줄이겠다는 기조를 명확히 한 점은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다만 증권가는 메타의 매출 성장이 본격적으로 회복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한다. 김 연구원은 “최근 메타의 실적이 시장의 기대치를 넘어서기 시작하면서 바닥 통과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도 “그러나 구조적인 매출 둔화와 마진에 대한 압박은 아직도 진행 중이며 매크로 불확실성으로 올해도 디지털 광고 분야는 부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삼성증권은 시간외 상승분을 고려한 메타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7.3배로 추격 매수 실익이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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