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기업인 ASM이 국내에 1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약속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일 서울시 내 호텔에서 ASM과 투자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네덜란드 반도체 증착 장비 기업인 ASM은 노광장비 기업인 ASML의 모태이기도 하다. 원자층 증착 장비 시장에서 세계 1위 매출 규모와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ASM은 국내에 원자층 증착 장비 2공장을 신설하고 연구개발(R&D) 센터를 증설하는 투자를 검토한 뒤 연내 확정하기로 했다. 이를 바탕으로 2025년까지 1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이행한다는 계획이다. 산업부는 인센티브 협의와 애로 해소 등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투자 논의는 문동민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이 지난해 10월 ASM 네덜란드 본사를 방문한 뒤 급진전됐다. 투자 금액과 고용 규모가 대폭 확대돼 투자가 확정될 경우 첨단기술의 국내 이전과 안정적인 반도체 공급망 확보, 수출 확대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벤자민 로 ASM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원자층 증착 장비 관련 국내 투자가 확대되면 반도체 장비 공급망을 확대하고 국내 반도체 기업과 상당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적극적인 제도 ·규제 개선을 추진하는 한편 전략적 유치 필요성이 큰 첨단산업 분야 외국인투자 인센티브를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