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시장에 퍼지던 위험 선호 심리가 미국 고용지표 호조로 급격히 위축됐다. 달러는 다시 강세로 전환했고 원·달러 환율은 하루 만에 20원 가까이 폭등했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 3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7원 20전 오른 1246원 60전으로 거래됐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8원 10전이나 오른 1247원 50전으로 출발해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의 경제 지표가 발표되자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며 원·달러 환율을 끌어올린 상황이다. 1월 비농업 고용지표는 통계 수정작업으로 인한 노이즈 효과를 감안하더라도 노동력 수급이 여전히 타이트하다는 해석이 나온다. 달러화지수는 1월 고용지표 호조에 전주 대비 약 1% 급등한 상태다.
중국 정찰 풍선으로 촉발된 미·중 갈등도 달러화 강세와 위안화 약세로 이어지고 있다는 해석이다. 여기에 중국 리오프닝 효과로 인한 위안화 흐름에 따라 원·달러 환율도 영향을 받는 상황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달러화 강세 여파로 급등 출발이 불가피하지만 추세적 하락 흐름이 변한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정찰 풍선 역풍과 중국 리오프닝 기대감 약화로 위안화·달러 환율이 예상외로 큰 폭 상승하면 원·달러 환율도 단기 급등 현상이 나타날 여지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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