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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풍선은 정찰용, 전 세계 곳곳서 활동" 美 국제 여론전 돌입

백악관 "중국 정찰 프로그램 관련 동맹과 접촉할 것"

WP "하이난성에 본거지 두고 인민해방군이 운영"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AFP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최근 미국 영공을 침입한 중국 정찰풍선이 전 세계 곳곳에서 군사 정보 등을 수집하기 위해 활동 중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해명처럼 단순한 ‘기상관측용’이 아니라 중국을 글로벌 감시 프로그램의 일환이었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존 커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8일(현지시간) 워싱턴DC 외신센터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며 "중국의 정찰 프로그램에 대해 더 알 필요가 있는 전 세계 동맹과 파트너를 접촉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은 (중국 정찰)프로그램의 영향을 받은 유일한 국가가 아니다"라면서 "우리는 동맹과 파트너가 이 사실을 아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중국이 정찰풍선을 보낸 사실을 해당 국가가 아예 모르는 경우도 있다”면서 "우리는 동맹과 파트너가 우리가 파악한 중국 정찰풍선의 맥락을 이해할 수 있도록 대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복수의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중국의 정찰풍선은 중국 인민해방군이 타국의 군사 자산 등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운영해 온 대규모 정보 감시 프로그램의 일환이라고 보도했다. 남중국해 인근 중국 하이난성에 본거지를 둔 이 정찰 풍선은 2018년 이후 일본과 인도, 베트남, 대만, 필리핀 등을 포함해 중국의 전략적 관심 대상에 해당하는 지역의 군사 자산에 대한 감시활동을 벌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패트릭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중국 정찰풍선이 라틴아메리카, 남미, 동남아시아, 동아시아, 유럽 등지를 포함해 최소 5개 대륙에서 발견됐으며 정찰용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크기와 역량은 다양했다고 밝혔다.

지난 5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머틀비치 앞 바다에서 미국 해군 폭발물 처리반 소속 병사들이 중국 정찰 풍선의 잔해를 수거하고 있는 모습./AFP 연합뉴스


뉴욕타임즈(NYT)는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지구 궤도를 일정하게 도는 인공위성과 달리 정찰 풍선은 방향 예측이 어렵고, 레이더에 탐지가 안되며, 간단한 카메라로도 선명한 사진을 생성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주드 블란쳇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연구원은 “중국은 정부 차원에서 유감표명을 했을 때 거기서 그쳤어야 한다”며 “이 풍선이 기상관측용이라고 한 그들의 거짓말이 상황을 더 악화시켰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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