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의 통화 긴축 발언에 전일 뉴욕 증시가 급락한 여파에 코스피도 0.6%대 하락 중이다.
9일 오전 9시19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66% 하락한 2467.37을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2.98포인트(0.52%) 내린 2470.66으로 출발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049억 원, 1억 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1052억 원 매도 우위다.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61%)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1.1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1.68%)가 일제히 하락했다. 시장은 연준 인사들의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발언에 기준금리 인상 지속에 대한 불안감에 낙폭을 키웠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몇 년간 충분히 제약적인 정책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발언했고,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도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매우 높으며, 따라서 더 많은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글의 인공지능(AI) 챗봇 바드가 틀린 답변을 내놓았다는 소식에 구글 모기업 알파벳의 주가가 7% 이상 급락한 것도 투자심리에 부담을 줬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매파적 기조 강화에 따른 부담감이 누적되는 가운데 나스닥 급락 여파가 차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의 욕구를 자극하면서 국내 증시는 약세를 보일 것이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삼성전자(005930)(-0.79%)와 LG에너지솔루션(373220)(-0.55%), SK하이닉스(000660)(-1.46%),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61%) 등 대부분이 내리고 있다. 삼성SDI(0.55%)만 상승 중이다. 업종별로도 서비스업(-1.39%), 증권(-0.91%), 건설업(-0.75%), 의약품(-0.75%) 등 대다수가 하락세다. 통신업(1.02%)과 의료정밀(0.35%), 기계(0.22%)는 강세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35포인트(0.30%) 내린 777.63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3.38포인트(0.43%) 내린 776.60으로 시작해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홀로 465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77억원, 143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권에서는 에코프로비엠(247540)(1.39%), 엘앤에프(066970)(0.23%), 에코프로(086520)(4.05%), 카카오게임즈(293490)(0.32%) 등이 오르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33%), HLB(-1.46%), 펄어비스(263750)(-2.40%) 등은 내림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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