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 업계에서는 안정적인 실적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되는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부분 기업의 감익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에서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카카오뱅크(323410), 삼성SDI(006400), LG유플러스(032640) 등이 추천주로 꼽혔다.
하나증권은 12일 카카오(035720)뱅크, LG전자(066570), F&F(383220)를 꼽았다. 카카오뱅크는 글로벌 금리 하락세가 이어지며 투자심리가 동반 개선될 것으로 예측된다. 순이자마진(NIM) 상승 추세가 당분간 이어지고 부동산 규제 완화시 대출 성장률이 회복될 것으로 예측되는 점이 투자 근거로 꼽힌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주담대의 경우 주금공 보금자리론 및 잔금 대출 시장 진출 등 상품 커버리지 확대를 통한 시장점유율 추가 상승이 예상되는데다 올해 상반기 중 도입 예정인 대환대출플랫폼 제도도 추가 성장 기회 요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가 주택 거래량 증가로 이어질 경우에는 올해 대출성장률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더 빨라질 공산이 크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외형 성장 가시성이 높은 전장(VS) 사업본부의 이익 기여도가 확대될 것으로 분석된다. F&F는 중국 경기 회복과 지속되는 펀더멘털(기초체력) 개선세가 주목받고 있다.
유안타증권(003470)은 삼성SDI, 카카오, 롯데정보통신(286940)을 추천주로 제시했다. 삼성SDI는 올해 업계에서 미국 내 수주 모멘텀이 가장 높다는 점이 주목받는다. 내년 기준 시장가치 대비 상각전영업이익(EV/EBITDA)이 9배 수준으로 기업 가치가 저평가받고 있다는 점도 투자 근거로 꼽힌다. 카카오는 신규 친구탭 매출이 증가하고 커머스, 웹툰, 핀테크, 모빌리티, 미디어 등 사업이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어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정보통신은 롯데그룹 디지털 전환에 따른 안정적인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된다. 또 전기차 충전사업 본격화에 따른 성장성이 제고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잠재적 가능성으로만 존재했던 전기차 충전 생산·판매·운영 사업이 본격화되어 롯데 계열사 및 마트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외부 수주도 발생하고 있다"며 "생산능력(CAPA) 증설이 예정됨에 따라 올해 신사업 성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롯데그룹 변화에 따른 SI(System Integration) 수주, 외부 매출 증가는 경기침체를 극복하는 중요한 방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K증권(001510)은 SBS(034120), 롯데칠성(005300), LG유플러스를 추천했다. SBS는 스튜디오S의 작품 수가 15편으로 확대된다는 점이 주목을 받는다. 롯데칠성은 제로 시장에서 신제품 출시로 성장을 이어가며 수익성을 개선할 것으로 예측된다. LG유플러스는 올해와 내년에도 이익 성장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호실적이 주가에 반영될 시기라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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