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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신세계푸드, 대체유 시장도 진출한다

대체육 이어 미래 먹거리로 정조준

특허청에 관련 상표 '제로밀크' 등록

귀리 우유 시제품 개발…상용화 추진

푸드테크 분야 대체유, 4년새 2.25배↑

CJ제일제당·매일유업 등도 적극 공략





신세계푸드(031440)가 대체육(肉)에 이어 식물성 대체유(乳) 사업에 뛰어든다. 2021년 대안육 브랜드 ‘베러미트’를 선보인 후 대체육 사업을 적극 키우고 있는 가운데 대체유까지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푸드테크의 한 분야인 대체식품에서 국내 최강자로 발돋움하겠다는 전략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푸드는 최근 특허청에 ‘제로밀크(Zero Milk)’라는 상표를 출원했다. 이는 식물성 대체유 관련 상표로 알려졌다. 식물성 대체유는 소의 젖이 아닌 곡물 등을 갈아서 만든 제품이다. 국내에서 콩을 재료로 하는 두유는 보편화됐지만 다른 곡물을 활용한 우유는 시장이 한창 크고 있는 단계다. 신세계푸드는 제로밀크 상표를 활용, 자체 브랜드 귀리(오트) 우유와 식물성 치즈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미 귀리 우유 시제품은 만들었다. 2020년 송현석 대표 취임 이후 대안육 브랜드 베러미트를 론칭하고 ‘식물성 런천 캔 햄’, ‘베러미트 토스트·햄버거’ 등을 출시해 온 신세계푸드는 식물성 우유 및 치즈·계란까지 선보여 대체식품의 넘버 원 플레이어가 되겠다는 계획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미국은 전체 우유 시장의 25%가 식물성 우유 등 대체유”라며 “상용화하기까지 좀 시간이 걸리겠지만 국내는 물론 장기적 관점에서 해외 시장 진출까지 염두에 두고 대량생산 방식 등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식물성 우유 같은 대체 식품은 대표적인 푸드테크 분야다. 푸드테크는 식품(food)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식품제조·유통·외식 등 식품산업에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4차 산업기술 등을 접목해 더 발전된 형태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미래 신산업이다. 식물성·식용곤충 등 대체식품과 밀키트 등 간편식, 메디푸드를 포함한 케어푸드를 비롯해 주문배달앱, 서빙·주방·배달로봇, 무인주문기 등의 분야를 총칭한다. 최근 몇 년 새 국내에서 푸드테크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식품기업들이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이마트에서 판매 중인 신세계푸드의 대체육 버거, / 사진제공=신세계푸드


실제로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푸드테크 산업 시장 규모는 2017년 27조원에서 2020년 61조원으로 연 평균 31.4% 성장했다. 같은 기간 국내 식품산업 시장 규모가 연 평균 4.8%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6배 넘게 더 가파르게 성장한 것이다. 이 중 국내 식물성 우유 시장(두유 제외·유로모니터 기준) 규모는 2019년 376억원에서 지난해 848억원으로 최근 4년 사이 2.25배 급증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유당불내증으로 우유를 잘 소화하지 못하거나 비건 식단을 추구하는 소비자, 건강을 중시하는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식물성 우유 수요가 꾸준히 늘면서 매년 시장 규모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CJ제일제당(097950)도 대체육 브랜드 ‘플랜테이블’에 이어 대체유 사업도 지속해서 키우고 있다. CJ제일제당이 지난해 론칭한 식물성 대체유 브랜드 얼티브는 최근 특허청에 ‘비건 프로틴(Vegan Protein) ’ 상표를 등록했다. 지난해 선보인 대체유를 기반으로 한 식물성 단백질 음료를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매일유업(267980)은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식물성 우유 분야에서 선두주자다. 2015년 미국 아몬드 기업 블루다이아몬드에서 개발한 음료 ‘아몬드 브리즈’를 국내에 들여와 선보였으며 2021년 귀리로 만든 우유 ‘어메이징 오트’를 직접 생산해 판매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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