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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VC, 반도체 기술 독립 나선 소부장에 '뭉칫돈'

'비메모리' 관악아날로그 60억 투자

더굿시스템·메티스엑스에도 베팅

성장성 큰 소부장에 러브콜 이어져

인천광역시에 위치한 반도체 기술 벤처기업 칩스케이 본사. 사진 제공=칩스케이




고금리에 따른 자금 경색에도 벤처캐피털(VC)들이 반도체 기술 독립에 나선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에 적극 투자해 관심을 모은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과 미국·중국 등이 반도체 산업 패권 전쟁에 돌입하자 관련 기술의 국산화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VC들이 국내 유망 반도체 기술 기업의 성장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아날로그반도체 설계 기업인 ‘관악아날로그’가 VC들로부터 60억 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아날로그반도체란 빛과 소리·압력·온도 등 각종 신호를 컴퓨터가 인식할 수 있는 디지털 신호로 바꾸는 역할을 하는 비메모리(시스템)반도체로 전기차와 스마트폰 등에 사용된다.

관악아날로그에는 미래에셋벤처투자를 필두로 키움인베스트먼트와 컴퍼니케이파트너스·지유투자 등이 참여했다. 이번 투자의 키맨인 조장호 지유투자 상무와 이준석 미래에셋벤처 선임심사역, 윤여준 컴퍼니케이 심사역 등은 삼성전자(005930)에서 반도체 분야 엔지니어로 일한 전문가다. 관악아날로그 투자에 참여한 한 VC 심사역은 “우수한 역량을 가진 경영진과 더불어 아날로그반도체의 세계적인 수요 확대에 따른 회사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관악아날로그는 미국 IBM왓슨연구소 연구위원 출신으로 반도체 분야 권위자인 김수환 서울대 전기공학부 교수가 창업했으며 전 세계 아날로그반도체 분야 1위 기업인 텍사스인스트루먼트의 한국 지사 대표를 지낸 켄트 전 부사장이 경영진으로 참여하고 있다.

반도체 패키지용 고성능 방열기판 국산화에 성공한 더굿시스템도 최근 VC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사업 확장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BSK인베스트먼트 등이 30억 원을 투자했다. 더굿시스템은 구리와 다이아몬드 금속 복합 소재가 기반이 된 방열기판을 개발하고 있는데 5·6세대 무선통신 기기와 전기차의 반도체 방열 소재에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더굿시스템이 해당 고성능 방열기판의 국산화에 성공한 것은 지난해 상반기로, 수입에만 의존했던 국내 방열 소재 산업의 주요한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더굿시스템은 이번 투자 유치를 발판 삼아 일본 측 고객사 확보에도 나설 계획이다.

최근 반도체 설계(팹리스) 스타트업 메티스엑스도 85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메티스엑스 투자에는 IMM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해 원익투자파트너스·토니인베스트먼트·SBI인베스트먼트 등 국내 유수의 VC가 대거 참여해 큰 관심을 모았다. 지난해 1월 설립된 메티스엑스는 차세대 연결 기술 표준으로 꼽히는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기반 스마트 메모리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방대한 데이터를 다루는 DB 산업이나 인공지능(AI), DNA 분석 같은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 SK하이닉스(000660) 최연소 엔지니어 출신 임원으로 일했던 김진영 대표가 창업자다.

또 반도체 기술 스타트업 칩스케이도 지난해 하반기 미래에셋벤처에서 30억 원의 투자를 받았다. 2017년 문을 연 칩스케이는 국내 유일 질화칼륨(GaN) 전자소자 자체 설계 기술을 보유한 반도체 벤처다. 반도체 업계에서 20년 이상 경력을 쌓은 곽철호 대표와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차호영 홍익대 전자전기공학부 교수가 공동 창업했다. 칩스케이는 ‘GaN 트랜지스터’ ‘GaN 전력트랜지스터’ ‘GaN 센서’ 등을 주요 제품군으로 두고 있다.

채정훈 미래에셋벤처 부사장은 “많은 벤처기업이 세계적 경쟁력을 지닌 반도체 관련 장비와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한국이 세계 비메모리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며 “유망 기업들을 선제적으로 발굴해 든든한 성장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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