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IB)의 올해 전망에서 빠지지 않는 분석이 있다. 아시아 신흥국의 증시 상승률이 선진국을 앞설 것이라는 기대다. 그중에서도 베트남은 단연 돋보이는 투자처다. 중국을 대체할 새로운 글로벌 생산 기지로 떠오르며 돈이 몰리고 있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베트남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베트남VN30(합성) ETF’와 ‘ACE 블룸버그베트남VN30선물레버리지(H) ETF’가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들어 베트남 관련 상품에 유입된 자금은 약 308억 원이다. 단일 국가 기준 중국 다음으로 많다. 이 중 절반 이상인 167억 원이 ACE 베트남VN30(합성) ETF에 몰렸다. ACE 베트남VN30(합성) ETF의 순자산 규모는 1663억 원에 달한다. ACE 베트남VN30(합성) ETF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4일 기준 5.26%다. 최근 3개월 수익률은 14.61%다. 최근 3년 수익률과 2016년 7월 설정 이후 수익률은 각각 26.25%, 65.56%에 달한다.
베트남 상품에 자금이 몰리는 것은 높은 경제성장률과 포스트 차이나 자리를 꿰찰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베트남은 글로벌 저성장 기조에도 베트남 통계청 기준으로 지난해 8% 성장했고 올해는 약 7%대 성장 전망이 나온다. 미중 무역분쟁도 베트남에는 호재로 통한다. 중국을 떠난 글로벌 기업의 베트남 직접투자가 증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ACE 베트남VN30(합성) ETF는 베트남 호찌민 거래소 상장종목 중 시가총액과 유동성 등 시장 대표성을 갖춘 대형주 30개 종목으로 구성된 VN30지수를 기초지수로 추종한다. VN30지수의 구성 종목은 베트남 최대 민간 상업은행인 베트남번영은행(8.06%),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FPT(7.57%), 상업은행 아시아상업은행(6.91%), 철강회사 호아팟그룹(6.62%) 등이다. 보다 높은 수익률을 노리는 투자자는 ACE 블룸버그베트남VN30선물레버리지(H) ETF 투자를 고려해볼 만하다. ACE 블룸버그베트남VN30선물레버리지(H) ETF는 VN30의 선물지수인 ‘블룸버그 VN30 선물지수’의 일별수익률을 2배수로 추종한다.
김찬영 한국투자신탁운용 디지털ETF마케팅본부장은 “베트남은 고급 정보기술(IT) 인력들의 낮은 임금 수준과 외국인에게 우호적인 정부 정책에 힘입어 중국을 대체할 신흥국으로 꼽힌다”며 “고성장 경제, 탄탄한 내수 시장, 10년래 가장 낮은 주가수익비율(PER) 등을 고려하면 지금이 베트남 투자 적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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