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아프고 상한 반려식물을 직접 찾아가 치료하고 고쳐주는 반려식물병원을 운영한다.
서울시농업기술센터는 4월부터 6월까지 공동주택 12곳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반려식물 병원’을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코로나19 이후 집안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지고 1인 가구 증가와 플랜테리어(식물과 인테리어의 합성어)가 인기를 끌면서 반려식물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을 반영했다.
찾아가는 반려식물병원은 20명 이상 참여가 가능한 공동주택단지(아파트, 빌라 등)를 중심으로 우선 진행된다. 입주민들이 기르고 있는 식물을 가지고 나오면 전문가들이 영상 장비를 활용해 병해충 진단을 해주고 관리 방법, 분갈이 등 실제 재배에 필요한 내용 중심으로 알려준다. 또 평소에 반려식물 관리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바로 질문하고 답을 받을 수도 있다.
시는 21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반려식물병원이 찾아갈 공동주택단지 12곳을 모집한다. 참여 인원이 20명이 넘고, 반려식물병원을 운영할 장소(주차장 3면 이상 규모)만 있으면 신청할 수 있다. 선정된 공동주택단지를 반려식물 전문가가 직접 방문해 2시간 동안 입주민을 대상으로 교육 등을 진행한다. 참여한 입주민에게는 식물 가꾸기에 필요한 실습용 초화류, 분갈이용 상토 등을 지원한다.
조상태 서울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반려식물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늘면서 키우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 해결을 위한 식물진단·치료·상담에 대한 시민의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며 “전문가가 직접 찾아가는 반려식물 병원 운영으로 건강한 식물 재배 환경을 조성하고 반려식물 보급을 통해 시민들이 긍정적인 정서적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돕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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