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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원 펀딩 나선 얼라인, 다음 투자 타깃은 SBS? [시그널]

최근 주주행동주의로 존재감 쑥

국내외 기관들 투자 러브콜 쇄도

"차기 투자 대상에" 소문 돈 SBS

주가 한달 반만에 26% 뜀박질





최근 주주행동주의 활동을 이어가며 투자 업계 화제의 중심에 서 있는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에 국내외 다수의 기관들이 투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 해외에서 자금 모집을 시작한 얼라인은 최근 국내 기관들이 투자 관련 문의를 쏟아내면서 펀드 규모를 확대할지 검토에 나섰다.

증권가에서는 얼라인의 다음 시선이 어느 곳을 향할 것인지에 벌써부터 촉각을 곤두세우는 가운데 코스피 상장사 SBS(034120)가 타깃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와 주가가 크게 반응하고 있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얼라인파트너스는 지난해 말부터 진행해온 해외 기관 대상 자금 모집을 올해 국내로 확대할지 내부 검토에 착수했다. 얼라인은 지난해 말부터 싱가포르와 홍콩 등에서 기관투자가, 패밀리오피스(고액 자산가를 위한 자산운용사) 등을 대상으로 최대 500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에 나서왔다. 대규모 블라인드 펀드(투자 대상을 정하지 않고 먼저 자금을 조성하는 펀드)를 조성한 뒤 국내 기업 대상 주주행동주의 전략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얼라인 관계자는 “다수의 기관투자가들이 펀드 추가 조성을 요청해 와 규모를 확대할 수 있을지 검토하고 있다”면서 “올해 말까지는 국내외를 통틀어 1조 원 규모의 펀드 조성이 목표”라고 말했다.

얼라인에 대규모 자금이 몰릴 것으로 관측되자 투자 업계는 어느 업종이 다음 타깃이 될 지에 상당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얼라인은 지난해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041510))을 상대로 첫 행동주의 전략을 실행한 것을 비롯해 올 초 국내 7개 은행지주에 주주제안을 하면서 유명세를 탔다. 얼라인이 목표로 삼은 이들 기업 주가가 실제 크게 오르면서 행동주의 전략이 비교적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얼라인이 지난달부터 SBS를 차기 투자 종목으로 점찍었다는 소문이 업계에 퍼졌고, 이에 SBS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SBS 주가는 연초 3만 3800원에서 시작해 이날 4만 2750원까지 오르며 약 한 달 반 만에 26%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펀드매니저는 “얼라인이 SBS 측과 몇 차례 미팅을 갖고 투자 논의를 했던 것으로 소문이 돌았다”면서 “얼라인이 행동주의를 한 기업들 주가가 오르자 ‘다음 투자 대상이 어디라더라’라는 말만 돌아도 주가가 반응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얼라인 관계자는 “어떤 종목에 투자했는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얼라인은 2021년 1호 블라인드 펀드를 설정하고 이 펀드를 통해 SM엔터 등을 사들인 뒤 주주가치 제고 전략을 펴고 있다. 개방형인 1호 블라인드펀드는 최근 일부 기관들의 자금을 추가로 받아 규모를 약 600억 원까지 늘렸고 국내 다양한 종목에 선투자하며 기업가치 제고 스터디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SBS는 동종 업계 대비 주가가 비교적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는 SBS의 지난해 영업이익을 약 2000억 원으로 추정하는 데 비해 최근 시가총액은 7000억 원대에 불과한 상황이다. 현재 SBS의 최대주주는 지분 36.92%를 보유한 티와이홀딩스이며 국민연금(13.94%), 한국투자신탁운용(7.98%), KB자산운용(6.17%), VIP자산운용(5.17%) 등이 주요 주주로 포진하고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운용사들이 주주로 포진해 있다는 건 행동주의 전략에 힘을 실어줄 우군 형성이 용이하다는 것”이라며 “주가 상승이 필요한 기업이 영향력을 키운 행동주의 펀드와 함께 기업가치 제고 전략을 펼치는 상황도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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