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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를 민간에 주는 건 모험…안보에 도움 안 돼 "

◆강구영 KAI사장, UAE 무기 박람회서

"직원 90, 99% 반대" "과점 문제도"

20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개최된 국제방산전시회(IDEX 2023)를 둘러보는 이종섭(왼쪽 첫 번째) 국방장관과 강구영(두 번째)KAI사장. /국방부 공동취재단




아랍에미리트(UEA)를 방문 중인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이 시장에서 제기되는 매각 설과 관련해 “정부 차원에서 KAI를 순수 민간에 준다는 것은 모험”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강 사장은 20일(현지시간) (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국제방산전시회(IDEX 2023)에서 취재진과 만나 “팔고 안 팔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은 임직원 의지와 정부 의지인데 제 생각에 우리 임직원이 90%, 99% 반대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시장에선 국내 대표적 방산 기업을 보유한 한화 그룹과 LIG 넥스원이 KAI 인수를 희망한다는 관측이 꾸준히 제기됐다. 앞서 이명박 정부 시절 공기업 민영화 방침에 따라 KAI 민간 매각을 추진하다 박근혜 정부 들어 없었던 일이 됐다.

강구영 KAI 사장




강 사장은 “인수 설이 계속 나오는 이유는 수요가 있다는 것인데, 공급자(KAI)는 그런 생각이 전혀 없다”며 “지금 잘하고 있기 때문에 이 체제를 흔들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금 국정에서 경제도, 복지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게 안보”라며 “과연 KAI가 가진 능력을 민간에 사유화했을 때 안보에 도움이 되느냐, 도움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KF-21(한국형 차세대 전투기)이나 LAH(소형무장헬기)까지 더하면 군의 항공우주전력의 70% 이상을 KAI가 담당하는데 이를 민간에 줄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강 사장은 KAI 매각에 따른 독과점 문제도 거론했다. 그는 “미국은 록히드마틴과 보잉을 철저히 경쟁시킨다”며 “ 민간에 주면 (한국은) 과점이 되기 때문에 전체적인 안보의 틀이 흔들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방부 공동취재단 권구찬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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