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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안 마신다” 빌게이츠, 하이네켄 지분 ‘1조원대’ 매입

개인·재단으로 1080만주 매입 ‘지분율 3.8%’

빌 게이츠가 지난 달 27일(현지 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공동창업자 빌 게이츠가 약 9억 달러를 들여 하이네켄 지분을 매입했다.

22일(현지 시간) 네덜란드 금융시장청(AFM)에 따르면 게이츠는 지난 17일 시계 2위 맥주회사인 하이네켄의 지주사 하이네켄 홀딩의 주식 1080만 주를 사들였다. 개인 자격으로 665만 주를 매입했고 전처 멀린다와 함께 세운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을 통해 418만 주를 매입했다. 17일 종가 기준 매입 금액은 8억8300만 유로다.



이번 지분 매입으로 게이츠의 하이네켄 홀딩 지분율은 총 3.8%가 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게이츠는 멕시코 재벌그룹 펨사(Femsa) 보유의 지분 일부를 매입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펨사는 하이네켄 홀딩 주식 1800만 주를 매각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게이츠가 하이네켄 홀딩의 지분을 매입한 이유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외신들은 “맥주를 즐겨 마시지 않는다”는 그의 과거 발언을 재조명하고 있다. 게이츠는 2018년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의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코너에서 “맥주는 야구장 등에 가면 다른 사람들과 분위기를 맞추기 위해 가볍게 마시는 정도”라며 “맥주를 즐기는 이들을 실망시켜 미안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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