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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혜선의 시스루] 더 짜릿해진 '모범택시2', 형 뛰어넘는 아우 되나

[리뷰]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2'

시즌1이어 시청률 고공행진 中

실제 사건 모티브, 강력한 복수로 카타르시스

이제훈, 김의성, 표예진 등 주연



드라마, 예능의 속살을 현혜선 기자의 시점으로 들여다봅니다.




'모범택시' 스틸 / 사진=SBS




'형만 한 아우 없다'는 말은 옛말이다. 탄탄한 에피소드와 잘 맞춰진 배우들의 합이 있다면 충분히 형을 뛰어넘는 아우가 나올 수 있다. '모범택시2'는 시즌1의 장점은 이으면서 시즌2 만의 특색을 더해 시청률 고공행진 중이다. '모범택시' 시리즈의 성공 뒤에는 배우 이제훈이 있다.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2'(극본 오상호/연출 이단)는 "정의가 실종된 사회, 전화 한 통이면 오케이."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이제훈)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이다. 지난 시즌, 사적 복수를 해주는 무지개 운수 팀은 뿔뿔이 흩어진다. 김도기는 평범한 택시기사로, 장성철(김의성)은 평범한 대표로 돌아간다. 해커 안고은(표예진)은 원래 꿈이던 경찰이 되고, 최주임(장혁진)과 박주임(배유람)은 회사원이 된다. 각자의 삶을 살면서도 마음 한편에 무지개 운수를 품고 있다. 그러던 중 해외 취업 사기 피해자가 발생하고,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다시 뭉치게 된다.

'모범택시2'는 시즌1의 장점을 그대로 가져왔다. 실제 사건을 기반으로 에피소드를 구성해 몰입감을 더하고 경각심을 높인다. 시즌1에서는 젓갈공장 노예 사건, 학교 폭력 사건, 보이스 피싱 사건 등을 다뤄 호응을 얻었다. 시청자들의 분노를 산 사건의 가해자를 가차 없이 응징하면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 셈이다. 가해자에게 자연스럽게 침투하기 위해 김도기가 각 사건에 맞게 변장을 하는데, 이때 다양한 캐릭터가 탄생한다. 도매상, 선생님, 중국인 왕따오지 등이 큰 인기를 끌었다.



시즌2도 마찬가지다. N번방 사건, 불법 도박 사이트를 만들기 위한 해외 취업 사기 사건, 노인 사기 사건이 빠르게 소개됐다. 김도기는 교도소 수감생, 취업 준비생, 농촌 총각 등으로 변신해 다양한 모습을 보여줬다. 버스를 뒤집고, 가해자들을 향해 주먹을 날리는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전한 건 물론이다. 특히 시즌1에서 큰 사랑을 받았던 부캐(부캐릭터) 왕따오지를 다시 소환해 팬들의 반가움을 샀다.

시즌1과 달라진 점은, 무지개 운수를 의심하던 강하나(이솜) 검사가 등장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시즌1에서 강하나 검사는 끊임없이 사적 복수를 행하는 무지개 운수의 뒤를 쫓았다. 그의 존재 자체가 '사적 복수는 옳은가?'에 대한 메시지를 던지는 셈이었다. 해당 메시지를 시즌1에서 충분히 보여준 만큼, 시즌2부터는 통쾌한 복수와 에피소드 중심으로 흘러갈 것으로 보인다.

시즌1에서 김도기를 중심으로 사건이 해결됐다면, 시즌2에서는 무지개 운수 팀의 팀워크가 돋보인다. 시즌1에서 김도기 위주로 부캐쇼가 펼쳐졌다면, 시즌2에서는 무지개 운수 팀 전체가 뛰어든다. 또 김도기가 운행하는 택시에 눈과 귀를 달아 팀원들과 원활하게 소통하게 만든다. 팀의 색깔이 더욱 짙어진 만큼, 팀 플레이를 기대해 볼 만하다.



배우들의 깊어진 호흡과 티키타카는 작품을 안정감 있게 만들어 준다.한 시즌을 함께한 배우들이 그대로 팀을 이룬 만큼,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은 탄탄하다. 눈빛만 봐도 통한다는 배우들의 호흡이 빈틈없이 이뤄지는 것이다. 특히 만담 콤비 역할을 하는 최주임과 박주임의 티키타카는 작품의 웃음 포인트다. 옆에서 이를 말리는 안고은의 짜증스러운 눈빛은 덤이다.

극 자체가 에피소드 위주로 흘러가는 만큼, 아직 이르지만 다음 시즌을 점쳐볼 수 있다. 무지개 운수 팀의 캐릭터는 견고해졌다. 여기에 에피소드를 확장한다면 충분히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질 수 있다. 시즌2의 높은 시청률도 여기에 힘을 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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