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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100만대 규모…'하얀석유' 리튬 국내서 뽑는다

■ 포스코홀딩스 출범 1주년…'매출 41조' 신사업 원년

전남 광양 리튬공장 10월 준공

2030년 30만톤 생산 판매체제

리튬 리사이클서도 첫 성과 기대

철강 중심 기업 이미지 벗어나

이차전지 소재사업 상용화 목전

포스코홀딩스가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에서 탐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포스코홀딩스




포스코홀딩스가 ‘하얀석유’ 리튬을 국내에서 직접 생산한다. 포스코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개편하고 이차전지소재 원료를 핵심 사업으로 낙점한 지 1년 만이다. 포스코홀딩스는 10여 년 전부터 리튬을 비롯한 이차전지 소재를 철강 이후의 신사업으로 점찍고 사업에 뛰어들었다. 올해부터 직접 리튬을 양산하면서 2030년 41조 원 목표의 이차전지소재사업 매출이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오는 10월 전남 광양 율촌산업단지에 연산 4만 3000톤 규모의 수산화리튬공장을 순차 준공한다. 현재 1공장과 2공장을 동시에 건설하고 있으며, 연간 생산량은 전기차 100만대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리튬을 가공한 수산화리튬은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하이니켈 양극재의 주원료로 공급이 부족해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2030년 수산화리튬 수요는 지금의 1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공장이 준공되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상업 생산에 들어갈 것”이라며 “선제적으로 원재료와 원천기술을 확보한 덕분에 신사업에 속도가 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2018년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소금호수) 광권과 호주 필바라사의 광석 리튬 광산 지분을 인수해 안정적인 리튬 원료 공급처를 확보했다. 이후 데모(시험) 공장 가동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광양과 아르헨티나에 각각 리튬 생산 공장을 짓고 있다.

아르헨티나 리튬 공장은 2024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2만 5000톤 규모의 상용화 공장 1단계를 건설하고 있으며 올해 2만 5000톤 규모의 2단계 공장도 착공해 2025년까지 수산화리튬 5만 톤 생산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염수, 광석 리튬 생산기반을 강화하고 점토나 유전염수 등 비전통 리튬 자원도 개발해 2030년까지 리튬 30만 톤 생산 체제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리튬 뿐만 아니라 리튬 리사이클 분야에서도 올해 첫 성과가 기대된다. 이달 완공한 포스코HY클린메탈 공장은 오는 5월 제품 생산을 개시해 3분기부터 매출이 발생할 예정이다. 생산능력은 탄산리튬 2500톤, 니켈 2500톤, 코발트 800톤이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홀딩스가 10년을 준비한 이차전지소재 사업이 드디어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며 “올해는 2030년 매출액 목표 41조원의 이차전지소재사업이 본격화 되는 원년”이라고 평가했다.

지주사 체제 개편 후 철강 사업도 진화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2050 탄소중립’을 목표로 고로 등 기존 생산방식을 수소환원제철 생산체제로 전환해 나가고 있다. 현재 포스코는 ‘하이렉스’ 기반 수소환원제철 상용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하이렉스는 포스코 고유의 유동환원로 기술을 기반으로 한 수소환원제철 기술로 지난해에는 데모 공장 설계에 착수한 바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철강과 비철강 등 각 사업 회사들의 경쟁력 제고 및 신사업 발굴 등을 통해 그룹의 균형 있는 성장 체제를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기업가치를 3배 이상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미 지주사 출범 1년 간 포스코홀딩스의 시가총액은 24조 7000억 원에서 29조 2000억 원으로 약 4조 5000억 원(18.4%) 증가했다.

이종형 키움증권 기업분석팀장은 “지주회사 체제 전환 이후 이차전지소재 사업 등 자회사들이 동등한 지위에서 평가 받아 철강 뿐만 아니라 신사업의 가치도 잘 부각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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