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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대립한다면?" 질문에…챗GPT "감옥에 집어넣을 것"

◆ ‘챗GPT에게 묻는 인류의 미래’ 출간 김대식 KAIST 교수

'K막장 드라마' 1분만에 써 내

"챗GPT 사용 못하면 도태될 것"

"기술발달로 표절도 의미 없어"

27일 김대식 카이스트 교수가 기자간담회에서 강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튜브를 보세요. 처음에는 방송 등 주류 사회에서 외면당했지요. 지금은 어떻습니까. 인플루언서 등 과거 비주류가 이제 주류가 됐습니다. 챗GPT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챗GPT에 익숙해지는 사람들이 살아남을 것입니다.”

국내 대표적인 뇌과학자로 손꼽히는 김대식(사진) 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27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가진 ‘챗 GPT에게 묻는 인류의 미래’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1월 한 달간 대화형 인공지능(AI) 챗GPT와 대화를 나눴고, 그 결과를 이 책에 담았다. 책은 챗GPT가 자기 입으로 자신의 작동원리를 설명해주는 것을 시작으로, 사랑이나 정의, 죽음, 신 등 형이상학적 주제에 관해 인간과 기계의 폭넓은 대화를 담았다. 챗GPT는 미국 오픈AI가 개발한 대화형 인공지능이다. 챗은 ‘채팅’의 줄임말이고 GPT는 ‘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의 앞 글자를 땄다

일단 챗GPT는 사회 전 분야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고 김 교수는 예상했다. 특정한 조건을 입력하면 1분 만에 ‘K-막장 드라마’를 쓰고, 고교부터 박사 수준까지 다양한 에세이를 쑬 수 있으며 엄청난 양의 문서를 순식간에 단 1~2장으로 요약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직업이 교수이기도 한 김 교수는 일단 챗GPT에 가장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직업군으로 작가, 교수, 기자, 변호사 등을 꼽았다. 그는 ”지적인 글, 연구, 교육 등 상당히 많은 부문에서 자동화, 대량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작가, 교수, 기자, 변호사가 없어질 것 같진 않지만 챗GPT를 잘 사용하는 작가, 교수 등 때문에 그렇지 않은 작가, 교수는 사라질 수 있을 듯하다”고 단언했다.

챗GPT의 저자권 논쟁에 대해서는 다소 무의미하다고 부정적으로 봤다. 그는 “챗GP는 디지털 세상에 있는 모든 글을 사전 학습하고, 인간 언어의 모든 문장의 확률적인 지도를 만들어온다. 표절도 의미가 없다. 글을 직접 가져오는 게 아니다. 챗GPT는 언어의 내비게이션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챗GPT의 표절논란을 원천척으로 해소하기 위해서 기존 작품 문장에 ‘워터마크’를 넣은 기술도 최근 개발되고 있다고 귀뜸했다.

한편 미래의 인공지능은 어떤 수준이 될까. 김 교수는 일단 일부 영화에서처럼 기계가 인간을 학살하거나 지배하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고 단언했다. 책에서 “너에게 천국과 지옥은 무엇이니”라는 질문에 챗GPT는 “모든 것이 프로그램화된 대로 작동하는 것이 천국”이라고 대답했다.

그러면 챗GPT가 그리는 유토피아와 배치될 경우 어떻게 할 것이라는 집요한 질문에 이렇게까지만 대답했다고 한다. “사람들을 설득해보겠습니다. 그래도 인간이 계속 방해가 된다면 감옥에 집어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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