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람코자산신탁이 4조 원 규모 상호금융 예수금을 보유한 서울축산업협동조합과 업무협약을 맺고 자금 조달 저변을 넓힌다. 지난해부터 리스크 관리를 위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브리지론 투자를 잠정 중단한 서울축산농협도 개발 사업에 역량이 있는 코람코신탁과 이번 협약을 계기로 NPL(부실 채권) 등 투자를 재개할 계획이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서울축산농협과 '상생발전과 부동산금융 및 부동산신탁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신탁자금조달 전반의 안정성을 강화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서울 강서구 등촌동 서울축산농협 NH서울타워(본점) 대강당에서 진행된 업무협약식에는 이충성 코람코 신탁부문대표, 서용대 서울축산농협 신용상임이사와 양 사 주요임직원이 대거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코람코신탁과 서울축산농협이 각 사의 전문성과 핵심역량을 공유해 부동산관련 대출과 자금운용 등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이와 함께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과 사회공헌활동 실천방안도 함께 모색한다. 코람코신탁은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서울축산농협은 부동산 투자에 대한 저변을 확대할 전망이다.
코람코는 부동산신탁과 리츠, 부동산펀드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부동산금융회사로 지난 2015년 국내 최초의 신탁방식 정비사업지인 '안양 호계동 재건축사업'을 수주해 약 40개월 만에 준공시킨 바 있다. 현재 국내 부동산신탁사 중 가장 많은 4곳의 정비사업을 준공시켰으며 지난해 말 기준 약 8조2000억 원의 누적 수탁고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책임준공확약형 신탁사업과 일반 관리신탁 등 리스크가 적은 비차입형 위주로 사업을 재편하고 있다.
서울축산농협은 축산업지도, 축산물유통, 배합사료가공, 신용업무 등을 통해 축산인의 사회적, 경제적 지위향상을 도모하는 한편 소비자에게 신선한 축산물과 다양하고 편리한 금융서비스 제공을 통해 종합 금융기관으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해 약 4조 1082억 원의 상호금융 예수금을 확보하며 전국 농축협 최초로 4조 원을 돌파한 국내 최대 규모 농협이다.
이충성 코람코자산신탁 신탁부문대표 전무는 "부동산신탁업무 전반의 안정성을 강화하고 개발사업에 따른 자금조달 불확실성을 제거할 것"이라며 "두 회사의 역량을 모아 지역사회와 동반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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