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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시황] 미국發 금리 공포에도 순항 중인 코스피

코스닥은 6개월 만에 800선 돌파 시도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1.76포인트(0.07%) 오른 2414.61로 시작한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3개월 만에 최고 수준까지 올라오는 등 긴축 공포가 극에 달하고 있지만, 코스피가 0.8% 상승 중이다. 중국발 호재에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일 오전 9시 53분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6.37포인트(0.68%) 오른 2429.22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76포인트(0.07%) 오른 2414.61에 출발했지만, 이내 상승폭을 키워가는 중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613억 원, 532억 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2076억 원을 순매도하면서 단기 차익 실현에 나선 모습이다.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은 대부분 강세다. 삼성전자(005930)(1.16%), SK하이닉스(000660)(0.67%) 등 반도체 업종이 소폭 상승 중이며 LG에너지솔루션(373220)(0.19%), 삼성SDI(006400)(-0.29%) 등 2차전지 종목은 혼조세다. 다만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는 4.25% 상승하면서 33만 1500원까지 주가가 상승했다. 미국 판매량 호조 소식에 현대차(005380)(1.47%), 기아(000270)(3.19%) 역시 강세다.



미국에서 긴축 공포가 극에 달하면서 국내 증시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깊어졌다. 전날 밤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11월 이후 처음으로 장중 4%를 넘어섰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주요 인사들 역시 3월 빅스텝(기준금리 50bp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거나 내년까지 5%대의 기준금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매파적인 발언을 쏟아내면서 매파적인 색채가 강화됐다.

중국에서 시장에 우호적인 경기지표가 발표됐다는 점이 우려를 상쇄하는 모습이다. 전날 중국이 발표한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대비 2.5포인트 오른 52.6을 기록했다. 이는 중국 시장이 예측한 50.5를 웃도는 수치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기대감이 약해지던 ‘리오프닝에 따른 경기 개선’이라는 기대를 강화시켰다”며 “이는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들의 수출과 기업 이익 전망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최근 불안해진 증시에 온기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이번 주 중국 양회가 시작되는 가운데 중국의 1~2월 경제 지표들의 발표가 예정돼 있는 만큼 시장의 관심은 당분간 집중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장보다 3.27포인트(0.41%) 오른 794.87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2.03포인트(0.26%) 오른 793.63에 출발했다.

코스닥에서는 개인이 1126억 원을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682억 원, 299억 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상승세는 2차전지가 이끌고 있다. 에코프로비엠(247540)(1.62%), 엘앤에프(066970)(0.95%), 에코프로(086520)(4.73%) 등이 상승 중이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02%)만 상승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0.4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0.66%)는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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