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를 모았던 ‘반값 테슬라’에 대한 구체적인 발표가 없자 테슬라 주가가 급락,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최대 부호 자리를 이틀 만에 다시 내주게 됐다.
2일(현지 시간)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는 전날 시간외 거래에서 5.7% 미끄러졌고 머스크는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하는 억만장자 순위에서 2위로 한 계단 내려왔다. 머스크는 지난 27일 테슬라 주가가 급등하며 루이비통모에헤네시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을 누르고 부자 1위에 등극했으나 이틀 만에 다시 왕좌를 내줬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이날 기준 두 사람의 순자산 차이는 더 벌어져 아르노는 1870억 달러, 머스크는 1760억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집계하는 억만장자 순위에서도 아르노의 순자산은 2112억 달러를 기록해 머스크(1869억 달러)를 제쳤다.
테슬라 주가는 2일 뉴욕 증시에서 5.85% 추락하며 190.90달러에 턱걸이했다. 전날 열린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이른바 '반값 테슬라' 신차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발표되지 않자 실망 매물이 쏟아진 것이다.
테슬라 경영진은 전기차 제조 공정을 개선해 차세대 차량의 조립 비용을 절반 가까이 줄이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테슬라는 월가가 기대했던 반값 전기차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더 공개하지 않았다. 애널리스트들의 거듭된 질문에도 신차와 관련한 세부 일정을 내놓지 않았다.
로이터 통신은 "머스크와 그의 팀이 거의 4시간에 걸쳐 진행한 프레젠테이션은 저렴한 전기차 발표를 기대하는 투자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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