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발 생성형 인공지능(AI)의 열풍으로 각국이 주도권을 잡기 위해 분주한 가운데 AI 분야에서 중국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AI 분야 연구 경쟁력이 압도적이기는 하지만 중국이 피인용 횟수 기준으로 AI 논문 분야 2위를 차지했다.
5일(현지 시간) 미국의 뉴럴 서치 플랫폼인 제타알파에 따르면 지난해 A I 분야에서 피인용 횟수 기준 상위 100건의 논문 중 68건이 미국에서 출판된 것으로 집계됐다. 10건 중 7건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어 중국이 27건으로 2위를 기록했고 영국(16건)이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는 4건을 기록해 공동 7위를 기록했다.
제타알파는 자체 데이터를 활용해 최근 3년간 전 세계에 출간된 AI 분야 논문의 동향을 분석했다. 피인용 횟수는 해당 논문이 후속 연구의 밑받침이 됐다는 점을 나타내 학술적 성과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 지표다.
단일 기관(기업)으로 상위 100대 논문 중 가장 다수를 차지한 곳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인 구글(22건)이었다. 전체 5건 중 1건의 논문이 구글에서 나왔을 정도로 영향력이 높다. 지난 한 해 동안 가장 많은 피인용 횟수를 기록한 논문도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단백질 구조 예측 AI인 알파폴드에 관한 논문으로 1372건의 피인용 횟수를 기록했다. 영국에서 상위 100위 안에 든 논문 중 69%가 구글 자회사 딥마인드에서 낸 논문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구글에 이어 메타(16건), 스탠퍼드대(9건), 마이크로소프트(8건), UC버클리대(8건) 순으로 나타났다. 챗GPT 출시 이후 생성형 AI 열풍의 중심에 있는 오픈AI는 논문 출판 건수는 적었지만 큰 영향력을 자랑했다. 오픈AI의 출간 논문 세 건 중 한 건은 상위 100대 논문에 올랐다. 중국의 AI 추격도 거세다. 미국 논문의 피인용 건수는 2020년 78건에서 2021년 75건, 지난해 68건으로 조금씩 줄었지만 중국의 경우 2020년 27건, 2021년 23건, 지난해 27건으로 변동 폭이 적었다. 지난 3년간의 총 AI 논문 출판 건수로 보면 구글에 이어 중국 칭화대가 2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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