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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회에 팔자" 서울 아파트 매물 늘었다 …호가도 1억씩 올라 [집슐랭]

급매 소진에 집주인들 적극 처분

8일 현재 매매물량 5만 8812건

1·3규제완화 발표후 18% 증가

매도 호가 올라 거래는 드물어

0915A25 서울 아파트 매매 매물 수정




최근 들어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급매물이 소진되는 모습을 보이자 매도를 고민하던 집주인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매물을 내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매도 호가는 오히려 오르는 상황이어서 거래는 쉽지 않다는 게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8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서울 아파트 매매 물량은 5만 8812건으로 강남 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모든 자치구가 규제지역에서 해제된다는 발표가 있던 1월 3일 4만 9774건 대비 9038건(18.1%) 급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큰 증가 폭으로 특히 모든 자치구가 8.0% 이상 크게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이 같은 매물 증가는 올해 들어 매수 심리가 소폭 회복되며 시세 대비 낮은 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어지자 집주인들 역시 이 시기를 매도 시점으로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올해 들어 1·3 부동산 대책, 15억 원 이상 주택 대출 허용, 특례보금자리론 등으로 인해 수요자들이 급매 위주로 소화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급매 소진 이후에도 대단지·신축·호재가 풍부한 지역 위주로 이전보다 높은 가격에 매물이 나오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매매 물량이 쌓이고 있지만 최저 호가는 오르고 있다는 것이 공인중개사들의 공통적인 설명이다. 1월 3일 대비 3월 8일 매물이 945건에서 1293건으로 무려 36.8% 늘어난 광진구에 위치한 구의동 공인중개사 A 씨는 “최근 규제지역 해제와 함께 급격한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도 멈추며 매수 문의가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자 집을 처분할지 고민하던 집주인들도 이번 기회에 매물을 내놓았다”며 “다만 올해 초까지 나오던 급매 가격보다는 10% 가까이 높게 나오니 거래로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말했다.



여전히 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에 해당하는 자치구도 비슷한 흐름이다. 같은 기간 매매 매물이 21.9% 늘어난 송파구의 공인중개사 B 씨는 “헬리오시티의 경우 고점 대비 6억 원 이상 낮은 가격에 나왔던 급매들이 모두 거래가 끝났다”며 “그러자 움츠러들었던 다주택 보유 매도자들이 저점보다는 높은 가격에 팔린 것이라는 기대에 매물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송파구에 위치한 국내 최대 규모 단지인 가락동 ‘헬리오시티’ 매물은 두 달 동안 456건에서 675건으로 48.0%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지만 전용면적 84㎡ 기준 최저 호가는 1월 초 16억 원에서 3월 8일 17억 원으로 올랐다.

한편 1~2월 급매 대비 가격이 오른 매물이 거래되며 실거래가 상승으로 이어질지에 대해서 전문가들은 의견을 달리하고 있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실수요자들 입장에서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제외한 대부분의 규제가 완화됐고 주담대 금리도 지난해 말보다 떨어진 상황이기 때문에 부담이 상당히 줄었다”며 “적어도 입지 대비 하락 폭이 컸던 강동·송파구와 특례보금자리론 대상인 9억 원 이하인 주택은 호가가 오른 매물도 거래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한문도 연세대 정경대학원 금융부동산학과 교수는 “당분간 이미 거래된 금액보다 높은 호가에 대해서는 수요자 기피 현상이 계속될 것”이라며 “수요자 감소로 거래량 증가도 둔화되며 집값이 오르는 것도 제한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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