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미래 세대를 위해 한일관계의 미래는 새로 쓰여야 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9일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부가 내놓은 '강제징용 해법'과 관련해 "과거는 바꿀 수 없지만, 미래는 바꿀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일본이 우리에게 남긴 아픔과 상처에 대한 사죄와 반성이 충분하다고 생각되지 않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대한민국은 세계적 경제 대국인 만큼, 글로벌 시각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리당략에만 매달리는 무책임한 (더불어)민주당의 모습을 답습할 수 없다"고 했다.
김 대표는 "일본에 의한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는 문재인 정권이 더욱 꼬이게 한 측면이 있다"며 "민주당 정권은 국익과 미래를 생각하지 않고 오직 당리당략과 과거에만 연연하는 좁쌀 같은 근시안으로 일관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과 유럽연합도 (이번 강제징용 해법에) 일제히 환영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국민의힘 의원들과 당원들, 많은 국민께서 한일관계의 미래지향적 해법의 내용을 잘 이해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동참해줄 것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전당대회를 통한 지도부 선출 이후 처음 열린 이날 최고위 회의장에는 '우리의 대답은 오직 민생입니다'라는 글귀가 담긴 배경판이 세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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