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하이텍(000990)이 전력 반도체 수요 상승세로 지난달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가동률이 80% 중반대까지 상승했다고 9일 밝혔다. 작년 말 70%대 가동률에서 10%포인트 가까이 오른 수치다.
DB하이텍 측은 작년 상반기 신규 개발 건수를 꾸준히 늘린 것이 수요 회복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전력반도체는 모바일, 가전 등에서 전력을 제어한다. 최근 자동차·산업용으로도 각광 받고 있는 데다 다품종 소량 생산이 특징이라 경기 변동에도 수요가 안정적인 편이다. 특히 DB하이텍은 모바일 분야보다 수요가 안정적이고 부가가치가 높은 자동차·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특화 제품 개발에 주력했다.
DB하이텍은 전력반도체의 저항값을 최대한 낮춰 단위 면적당 전류량을 극대화함으로써 칩 사이즈를 최소화했고, 전압 대역도 5V에서 900V까지 폭넓게 제품군을 확장하고 있다.
또 고전압용 전력반도체 생산능력을 확대하기 위한 장비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 DB하이텍의 전력반도체 고객은 2010년 40여개사에서 현재 240여개로 늘었으며, 신규제품 개발 건수도 연간 200여건에서 600여건으로 증가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전력반도체 시장은 지난해 313억달러에서 2026년 392억달러 규모로 연평균 약 6%씩 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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