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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치매 노인 실종자 119 출동 봄철 집중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치매노인 실종 분석 및 대응 방안 발표

사망사고는 겨울철, 도농 복합 지역서 실종자 몰려

조기 수색 단계 격상·지원 요청 등 총력 대응 방침

구조작업 벌이는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사진 제공=경기도소방재난본부




경기도에서 실종된 치매노인을 찾기 위한 119 출동은 봄철에 집중되고, 사망사고는 추운 겨울철에 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노인 수와 상관없이 면적이 넓은 도농 복합 지역에서 실종자가 다수 발생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14일 이런 내용을 담은 치매노인 실종 출동 현황 분석 및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최근 3년간 경기 지역에서 치매노인 실종자 수색을 위한 소방 출동이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는 데 따른 조처다.

최근 3년간 경기 지역 치매노인 실종 관련 출동 건수는 지난 2020년 218건, 2021년 253건, 2022년 292건 등 총 763건으로 집계됐다. 월 별로는 출동 763건 중 4월이 75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6월 71건, 5월 69건 등 활동이 편한 봄철과 초여름에 출동이 집중됐다.

이 기간 사망 11건(1.5%), 부상 23건(3%)이 발생했고, 사망사고 중 절반에 달하는 5건이 겨울철(12~2월)에 몰려 추운 날씨일수록 사망 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시간대 별로는 저녁(18~자정)이 275건으로 가장 많았고, 오후(12~18시)가 253건으로 뒤를 이어 전체 출동의 69%는 저녁과 오후 시간대 발생했다.



치매 노인 실종자 출동 상위 10개 관서를 보면 여주(68건?치매노인 수 경기도 24위), 남양주(64건?6위), 양주(59건?18위), 김포(54건?13위) 등의 순으로 나타나 치매노인 수와 상관없이 면적이 넓은 도농 복합 지역에서 실종자가 다수 발생했다.

이에 대한 대응 방안으로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치매노인의 특징을 서둘러 파악해 주요 장소를 우선 수색하고, 핸드폰 소지시 119종합상황실에서 위치추적을 실시해 수색할 계획이다. GPS(위성항법장치)가 내장된 배회감지기와 신발 속에 넣을 수 있는 스마트(위치추적) 깔창을 지원 받아 사용하는 것도 실종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 임야 등 수색 범위가 넓을 경우 열화상카메라가 탑재된 드론과 인명구조견을 활용하고 부상 발생에 대비해 신속한 응급처치와 병원 이송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은 “올해 초 수원 광교산에서 발생한 치매노인 실종에 따른 부상 사고 발생을 계기로 치매노인 조기 발견과 생존율 향상을 위해 실종 분석을 실시했다”며 “수색 시간이 길어지면 부상이나 사망 확률이 높아지므로 조기 수색 단계 격상과 지원 요청을 통해 총력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내 65세 이상 치매노인은 2018년 14만 9060명, 2019년 15만 9710명, 2020년 17만 974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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