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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손자, 이번엔 이순자와 나눈 카톡 공개…"소름끼쳐"

유튜브 생방송을 하며 질문에 답하고 있는 전우원씨. 유투브 캡처




고(故) 전두환씨의 손자 전우원씨가 가족의 비자금과 마약?성매매 혐의에 대해 폭로한 뒤 할머니 이순자씨로부터 받은 메시지를 공개했다.

전씨는 16일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이순자’라는 이름으로 온 카카오톡 메시지를 캡처해 공개하며 “가족이 무섭다”고 했다.

해당 메시지에는 “돌아와라. 제발. 이 할미 품으로. 이 할미도 유방암 2기라 얼마나 오래 살 수 있을지 모르겠다만 함께 최선을…”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앞서 이씨는 지난해 9월 월간조선과의 인터뷰를 통해 “남편(전두환씨)의 49재를 마친 바로 다음 날인 11월 1일이 유방암 판정을 받고 수술받게 된 날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전씨는 전날 할머니 이씨가 스크린 골프를 치는 영상을 공개하면서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 구비돼 있는 스크린골프 시설”이라고 밝혔다. 이씨의 자택 내 스크린 골프에 대해 전두환씨의 차남이자 전씨의 아버지인 전재용씨는 “부친 생전에 자식들이 돈을 모아서 선물로 해 드린 것인데 노환이 깊어진 이후에는 사용한 적도 없을 것”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전씨도 “몇 년 전 찍은 것”이라고 했다.

또 전씨는 전두환씨 딸 효선씨의 자녀 결혼식 사진도 공개하며 “초호화 결혼식 사진”이라며 “29만 원 밖에 없다던 전두환씨 가족이 어디서 이런 행사를 할 돈이 생겼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13일부터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등을 통해 폭로를 이어가고 있는 전씨는 이날 할머니 이씨의 회유 메시지를 언급하며 “답을 하지 않았다. 소름 끼쳤다”라고 연합뉴스를 통해 말했다.

그는 지난해 말 자신이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해 열흘간 입원했을 때에도 “안부 문자 하나 없었던 사람들”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두환씨의 손자 전우원씨가 16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공개한 할머니 이순자씨의 메시지. 인스타그램 캡처




전씨는 전재용씨가 두 번째 부인 최모씨와 낳은 둘째 아들이다. 전재용씨는 최씨와 이혼 뒤 탤런트 출신 박상아씨와 재혼해 딸 둘을 낳았다.

미국 뉴욕의 한 회계법인에 근무 중이라고 밝힌 전씨는 현재 퇴사 절차를 밟고 있으며, 전재용씨와 박씨 부부는 한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는 전날에 이어 이날에도 SNS를 통해 폭로를 이어가는가 하면, 다수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비자금 의혹을 뒷받침하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최소 10억 원’이라는 자신의 학비, 자신의 명의로 넘어온 몇십억원대 회사 지분과 고급 부동산 등을 언급하며 “그 출처가 비자금 아니겠는가”라는 취지의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다만 현재는 아버지 전재용씨의 요구로 새어머니인 박상아씨에게 양도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 씨는 ‘전두환씨가 생전 현금만 쓰며 호화생활을 한 점’, ‘전두환씨의 장남인 전재국씨와 삼남 전재만씨 등이 운영하는 회사의 규모’ 등을 언급하며 그 자금의 출처가 비자금일 것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전두환씨는 1997년 4월 내란, 뇌물수수 등 혐의로 무기징역과 추징금 2205억 원을 확정받았으나 미납한 채 사망했다.

전두환씨 유산의 단독 상속자인 부인 이씨는 추징금에 대한 책임을 피하게 됐다. 채무와 달리 벌금이나 추징금은 상속 대상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검찰은 지난해 추징금 2205억 원 중 1235억 원(56%) 추징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전씨 측이 추징에 대해 소송을 제기하는 등 지속 반발하고 있지만 공매 및 소송 진행 중인 부동산 집행에 만전을 기하고 추가 책임재산 확보 등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2016년 탈세 혐의로 확정된 벌금을 내지 못해 교도소에서 청소하며 벌금을 감액받은 전재용씨는 당시 일당이 400만 원으로 알려지면서 ‘황제노역’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후 2021년 3월 극동방송에 박씨와 함께 출연해 목회자의 길을 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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