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이천 품은 쌍문동 일대, 300가구 수변특화단지로 재탄생

단지 배치 계획안. 서울시 제공

서울 도봉구 쌍문동 724 일대 재개발 후보지가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약 300가구의 수변특화 주거단지로 재탄생한다.

17일 서울시는 도봉구 쌍문동 724 일대에 대한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 지역은 준공 40여년이 넘은 백조아파트를 포함해 우이천로에 둘러싸인 대표적 노후 저층 주거지로 꼽힌다.



이번에 확정된 기획안에 따르면 이 일대는 남측으로 흐르는 우이천과의 경계를 허물고 수변에 생기는 친환경 여가공간을 모두가 누릴 수 있는 수변특화 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 단지 규모는 최고 25층, 약 300가구다. 신속통합기획가(MP)로 참여한 김정곤 건국대 교수는 “이 지역은 대표적인 서울형 수변감성도시로 거듭날 지역적 잠재력이 충분하다”며 “적막한 주거환경에 물이라는 감성 요소를 적극 활용함으로써 주민들이 일상생활에서 큰 변화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울형 수변감성도시는 서울 전역에 흐르는 실개천·소하천 등 수변을 중심으로 도시의 공간구조를 재편하는 사업이다.

시는 올해 안에 정비계획 결정이 완료될 것으로 내다봤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이번 기획안은 한강의 변화와 활력을 4대 지천과 소하천까지 확대하겠다는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와도 맥을 같이 한다”며 “시민의 생활 속에 함께하는 지천과의 관계 맺기를 통해 수변의 활력이 지역 활성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