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마비앤에이치(200130)는 이달 26일 임시주주총회를 연다고 10일 공시했다.
이번 주총에서는 윤상현 콜마홀딩스(024720) 부회장과 이승화 전 CJ제일제당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선임하는 인건이 다뤄진다.
앞서 콜마홀딩스는 윤 부회장과 이 전 부사장을 콜마비앤에이치의 사내이사로 선임할 것을 요구했다. 콜마비앤에이치가 이를 거부하자 콜마홀딩스는 법원에 이 같은 선임을 위한 임시주주총회 소집허가를 신청했다. 여기에 맞서 윤동한 콜마그룹 회장과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도 이 같은 청구를 철회해달라는 목적의 위법행위 유지(留止) 등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으나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이후 윤 대표는 서울중앙지법에도 임시주총 개최를 막아 달라는 내용의 가처분신청을 제기했으나 역시 기각됐다.
이번 임시주총 개최로 인해 콜마그룹 오너가의 갈등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임시주총에서 윤 부회장과 이 전 부사장이 사내 이사로 선임될 경우, 사실상 내정자로 분류되는 이 전 부사장이 윤 대표를 밀어내고 콜마비앤에이치의 대표직에 앉을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반대하는 윤 회장이 윤 부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콜마홀딩스 주식 반환청구 민사소송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윤 부회장이 대표 변경을 단행할 경우 부자는 물론 남매 간의 갈등의 골도 더욱 심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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