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상공회의소가 서울 용산역 내에 운영 중인 광주·전남·전북 비즈니스 라운지(이하 라운지)가 호남권 기업인들의 ‘핫플’로 주목을 받고 있다.
17일 광주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역 기업들이 접근성의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최근 10년 동안 약 6700회 이상 라운지에서 비즈니스 협상을 추진했다.
그 결과 수도권 뿐 아니라 중국, 일본, 베트남 등 해외 시장으로도 진출하는 등 성공적인 결실을 맺고 있다. 실제 광주광역시에 소재하고 있는 A의료기기 제조기업은 지난 2019년부터 라운지 회의실 이용을 통해 수도권 거래처를 대상으로 꾸준히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B소재 부품 전문 기업도 수차례 회의실 이용하면서 해외 국영기업 배터리에너지저장시스템(BESS) 구축 시범 사업에 참여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또한 한국전력공사, 한전KPS㈜, 한국콘텐츠진흥원 등 혁신도시 이주 공공기관들의 회의실 이용 실적도 두드러지게 나타났는데 주로 용역 및 입찰 계약 체결을 위해 라운지를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객도 폭발적인 증가세도 올 1~2월 라운지 이용객이 3136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5% 증가했다. 회의실 이용 건수 또한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한 231건으로 나타나는 등 라운지가 호남권 경제인의 새로운 안식처로 주목을 받고 있다.
라운지는 지역 기업의 수도권 비즈니스 활동 지원을 위해 광주·전남·전북 3개 지자체와 호남권 9개 상공회의소가 함께 뜻을 모아 마련했다. 매년 각 지자체들로부터 보조금을 지원 받아 운영되고 있으며, 광주·전남·전북지역 기업 임직원 및 유관 기관 관계자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서울 용산역사 4층에 위치하고 있어 이동 편의성과 접근성이 좋을 뿐만 아니라 이용객들의 수요에 적합한 회의 시설 3곳과 사무 공간 등을 갖추고 있어 업무와 네트워킹, 휴식을 모두 한 공간에서 누릴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으로 꼽힌다.
광주상공회의소의 한 관계자는 “실내 마스크 해제 이후 기업인들의 교류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이용객 수가 크게 증가했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역 기업들이 라운지에서 좋은 실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상의 환경과 서비스를 제공해 기업들의 비즈니스 성공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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