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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팬? 한국은 지금 '예스재팬' 분위기"…日매체 주장, 왜?

"젊은층이 붐 주도…한일 정상회담으로 해빙 확산"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6일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열린 한일 확대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며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캡처




윤석열 대통령의 방일 이틀째인 17일 일본 주요 언론이 한국이 일본을 거부하는 ‘노(NO) 재팬’에서 정반대의 ‘예스(YES) 재팬’으로 돌아섰다고 보도했다. 정부 차원에서는 윤 대통령의 한일 관계 개선 노력이 이어지고, 민간 차원에서는 한국의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일본 애니메이션 등 여러 문화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요미우리는 이날 “문재인 정권 당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일어났던 한국에서 (최근) 일본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라며 “윤석열 정권과 마찬가지로 일·한(한일)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개선하려는 젊은이가 이러한 붐을 주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번 양국 정상회담으로 양국 간 해빙 분위기가 더욱 확산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매체는 민간에서도 한국의 반일 감정이 누그러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 증거로 “코로나19 팬데믹 종식 이후 해외여행 목적지로 가장 인기 있는 곳은 일본”이라며 “지난 1월에 판매한 국제선 항공권의 절반가량이 일본행으로 오사카, 후쿠오카, 도쿄가 톱3을 차지했다. 일본 식민 지배에 저항한 독립운동을 기리는 3월 1일에도 일본행 항공편은 크게 붐볐다”고 했다.

일본의 문화콘텐츠도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지난 12일 기준 누적 관객 수 400만 명을 돌파하면서 국내 개봉 일본 영화 중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다. 지난 8일 개봉한 애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도 개봉 6일 만에 100만 명을 돌파했다.



연합뉴스 캡처


요미우리는 이 같은 현상이 과거 ‘노 재팬(No Japan)’ 운동이 불거지던 때와는 상반된다고 전했다. 매체는 “그때와 확 달라진 일본의 인기는 ‘예스 재팬 현상’”이라며 “여기에는 오랫동안 지속된 ‘반일 피로’가 자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젊은 층 사이에 역사 문제를 장기과제로 여기면서도 상호 경제 발전을 위해 서로 협력해야 한다는 생각이 퍼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한국 20~30대의 약 70%가 “한일 관계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40%가 “양국 협력을 통한 상호 경제적 이익의 확대”를 찬성한다는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하기도 했다.

요미우리는 “한일 관계 개선의 문을 힘겹게 열어젖힌 윤 대통령은 (문화 등) 풀뿌리 교류의 활성화가 향후 순풍으로 작용하기를 기대하는 듯하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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