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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공략 통했다…LG전자, 美·유럽 매출 30조 돌파

◆작년 31.7조 '최대 실적'

가전·TV 등 고부가 제품 앞세워

경기 침체불구 시장 점유율 확대

고강도 '재고 털기'로 효율화 결실

올 투자 5.3조…2013년 이후 최대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1월 6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3’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LG전자의 미래 사업 구조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제공=LG전자




고부가 가전·TV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는 LG전자(066570)가 대표적 ‘프리미엄 시장’인 북미와 유럽에서 사상 처음으로 매출 30조 원을 돌파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꾸준한 수요를 보이고 있는 고성능 제품에 대한 적극적 판매 전략이 효과를 거뒀다.

19일 LG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LG전자는 북미와 유럽에서 각각 19조 7448억 원, 11조 9977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두 지역 합산 매출은 31조 7425억 원으로 2021년 29조 1007억 원보다 2조 6418억 원(9.1%) 늘었다. 대표적인 고부가 가전·TV 시장으로 통하는 북미·유럽에서 합산 매출액이 30조 원을 넘긴 건 LG전자 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북미와 유럽은 LG전자를 비롯해 주요 가전 업체들이 각별히 공을 들이는 시장이다. 북미는 글로벌 최대 가전·TV 시장이고 유럽은 프리미엄 제품의 선호도가 특히 높은 곳이다. LG전자는 초(超) 프리미엄 브랜드를 표방한 ‘LG 시그니처’와 고화질·고성능 ‘올레드 TV’를 앞세워 수익성 확보와 시장점유율 확대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북미에서는 높아진 프리미엄 가전 수요에 대응해 지난해 미국 테네시 공장을 증설하기도 했다. LG전자가 장악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의 북미 시장 규모도 커지는 중이다.

유럽에서는 프리미엄 가전·TV뿐 아니라 고효율 가전의 성장이 도드라졌다. LG전자에 따르면 회사가 생산하는 고효율 냉난방 시스템 히트 펌프 ‘써마브이’의 유럽 매출은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났다.



회사 관계자는 “북미 지역에서 특히 견조한 사업 성과를 보이면서 대표 프리미엄 시장으로 꼽히는 두 지역의 매출 상승이 나타났다”며 “소비재 수요 급감이 뚜렷한 상황에서도 프리미엄 전략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고성능 제품의 수요가 늘면서 새로운 프리미엄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한국 내 매출도 사상 처음으로 30조 원을 넘겼다. 지난해 한국 내 매출(국내 생산 후 해외 수출 포함)은 33조 2873억 원으로 2년 전인 2020년 21조 6361억 원보다 53.9%(11조 6512억 원)나 늘어났다.

경기 위축으로 글로벌 기업들의 재고 문제가 심각하게 떠오르는 상황에서 재고 또한 전년 대비 줄인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LG전자의 지난해 말 기준 재고자산은 9조 3888억 원으로 2021년 9조 7540억 원 대비 3.7%(3652억 원) 감소했다.

올해도 경기 침체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에서 ‘재고 털기’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다. 소비 여력이 대폭 줄어든 상황에서 재고를 줄여 비용 효율화를 도모하겠다는 구상이다. LG전자는 지난해 소비 부진 속에 3분기 11조 2071억 원까지 늘어났던 재고자산을 3개월 여 만에 2조 원 가까이 털어냈다.

LG전자는 고수익 사업 모델로의 재편, 미래 먹거리 발굴 등을 위해 올해 투자 규모를 2013년 이후 최대 규모로 늘리기로 했다. 회사는 올해 총 5조 3339억 원의 신규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지난해 투자액 4조 1682억 원보다 28.1%(1조 1657억 원) 늘어난 규모다.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본부에 가장 많은 9793억 원을, 신성장사업으로 주목 받고 있는 전장 담당 VS본부에 7998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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