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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대란에 열 오른 히트펌프…LG전자 차세대 냉매로 유럽 공략

보조금 등 정책지원에 시장 성장

작년 이어 올해도 매출 2배 늘듯

LG전자가 유럽에서 출시한 실내외기 일체형 히트펌프 신제품 ‘써마브이’가 전시돼 있다. 사진 제공=LG전자




LG전자(066570)가 유럽을 중심으로 ‘히트펌프’ 기술을 활용한 고효율 냉난방 시스템의 판매 활로를 확대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 대란을 겪은 유럽 국가들이 보조금 등을 통해 히트펌프 설치를 정책적으로 지원하면서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어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차세대 친환경 냉매 ‘R290’를 적용한 히트펌프 신제품을 연내 유럽에 출시한다. 냉매의 오존층파괴지수(ODP)가 0에 불과한 점이 강점이다. 히트펌프는 보일러를 대체하는 공조 시스템으로 공기나 땅·물이 가진 열을 끌어와 냉난방을 한다. 기존 냉난방 시스템과 비교하면 최대 80% 에너지 절감이 가능하다.

히트펌프 시장은 최근 유럽에서 가파르게 규모를 키우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가스 수입이 줄어든 유럽 각국이 제품 구입·설치비 일부를 지원하는 보조금 정책을 펼치며 히트펌프 사용을 장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화된 환경 규제로 유럽 소비자 사이에서도 고효율 냉난방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커졌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유럽 내 히트펌프 시장 규모는 2021년 200만 대 수준에서 2030년 700만 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008년부터 히트펌프 제품을 판매해온 LG전자도 호황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히트펌프 설치율이 가장 높은 프랑스를 포함해 LG전자가 공조 사업을 하는 유럽 국가 3분의 2 이상에서 지난해 히트펌프 매출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효율 히트펌프 냉난방 시스템인 ‘써마브이’의 경우 2020년부터 2년 연속 매출이 2배 늘었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은 올해 1월 CES 2023에서 “유럽·미국을 중심으로 히트펌프 매출이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에너지 위기가 사업의 큰 성장 기회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LG전자는 올해 히트펌프 제품군을 늘리며 공격적인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친환경 냉매 R290 적용 히트펌프 외에도 주로 대형 단독주택·다세대주택 등에 설치되는 12㎾ 이상의 대용량 제품군도 연내 내놓을 예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현재 일본 다이킨, 프랑스 아틀란틱, 스웨덴 니베 등 해외 제조사가 주도하는 유럽 시장에서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메이드 인 코리아’의 비중을 늘리며 주요 플레이어로 올라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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