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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쪽은 꽃구경, 한 쪽은 불구경…상춘객 증가속 전국 곳곳 화재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윤중로를 찾은 시민들이 벚꽃 나들이를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




2일 벚꽃을 구경 나온 상춘객들이 유원지와 관광지를 가득 메운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해 나들이객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건조한 봄 날씨로 인해 관광객의 흡연과 취사 행위가 화재로 이어지고 막대한 인명과 재산 피해를 낼 수 있어서다.

이날 전국의 꽃 축제장과 유원지는 상춘객들의 발길로 온종일 북적거렸다. 수도권에서는 여의도 윤중로와 광교 호수공원 등에 만개한 벚꽃을 보며 산책을 즐기려는 인파가 몰렸다. 지방에서도 꽃구경을 나온 관람객들로 전국 각지가 인산인해를 이뤘다. 전남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장에는 매표소에 수십m 줄이 늘어설 만큼 인파로 북적였다. 전남 최대 벚꽃 군락지인 구례군 구례읍 서시천 체육공원 일대는 '벚꽃 세상'으로 변하며 인산인해를 이뤘다. 옛 대통령 별장인 충북 청주시 청남대에는 이날 오후 1시까지 3000여명이 입장해 대청호 주변에 조성된 대통령 길을 산책하며 여유로운 한때를 보냈다.

관광객들을 따사롭게 비추던 봄 햇살은 서울, 대전, 충남 홍성 등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을 키워냈다. 이날에만 서울과 대전, 홍성 등에서 산불이 발생해 최고 각각 소방 대응 최고단계 직전인 2단계가 발령됐다. 소방청은 이날 오후 1시 20분부로 긴급중앙통제단을 가동하고 오후 2시 12분 직원 비상소집을 했다. 남화영 소방청장 직무대리는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방화선 구축에 힘쓰고, 선제적으로 인명 대피를 유도하라고 지시했다.



서울 인왕산 능선에서 발생한 화재로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연합뉴스


특히 서울 도심에 위치한 인왕산에서 발생한 화재는 등산객뿐 아니라 인사동과 삼청동을 찾은 관광객들의 발도 묶어 놓았다. 입산이 금지됐고 도심을 거닐던 관광객들은 연기가 퍼져 나오자 뉴스 등을 검색하며 소방 당국의 대응과 진화 수준에 관심을 기울였다. 인왕산 화재는 11시53분께 인왕산 북동쪽 자하미술관 인근 기차바위 쪽 능선에서 발생해 정상 부근으로 번졌다. 홍제동 개미마을 등 인근 주택가로 연기가 확산함에 따라 주민들은 홍제주민센터, 인왕초등학교, 홍제2동 주민센터, 경로당 등으로 대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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