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홈쇼핑이 최근 생방송 중 욕설을 하는 등 물의를 일으킨 인기 쇼호스트 정윤정씨에게 영구 퇴출 결정을 내렸다. 홈쇼핑 업계에서 특정 쇼호스트에게 방송 출연 금지를 결정한 것은 최초다.
3일 홈쇼핑 업계에 따르면 현대홈쇼핑은 이날 내부적으로 방송 심의 결과 정씨에 대해 자사 홈쇼핑 방송에 대해 무기한 출연 금지 결정을 내렸다. 정씨를 게스트로 내세운 네이쳐네이쳐 브랜드는 판매 방송을 유지하기로 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광고심의소위원회는 정씨에 대해 '경고'와 '관계자 징계'를 의결했고, 현재 방심위 전체회의 의결만 남겨두고 있다. 전체회의에서 제재가 확정되더라도 홈쇼핑 방송사만 제재를 받을 뿐 정씨는 직접적인 제재 대상이 아니다. 하지만 이미 해당 방송을 본 시청자 사이 방송 신뢰를 져버렸다는 민원이 현대홈쇼핑을 비롯해 방심위까지 급증했다.
일각에서는 정씨가 이번에 물의를 일으킨 현대홈쇼핑에는 출연을 하지 못하더라도 타 홈쇼핑 의 방송 출연은 이어나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정씨가 판매 실적이 좋을 뿐 아니라 ‘팬덤’층이 두껍기 때문이다.
한편 정씨는 앞서 홈쇼핑 방송을 조기 종료할 수 없다며 짜증을 낸 뒤 욕설을 내뱉었다. 당시 제작진은 정씨의 부적절한 언행 문제를 인지해 정정을 요구했지만 “홈쇼핑도 예능처럼 봐주면 안되겠냐”고 답해 빈축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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