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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동부 전황 '먹구름'…“수적 열세로 버티는 중”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 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우크라이나가 동부 격전지인 바흐무트에서 수적 우위를 앞세운 러시아군의 공세에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 동부사령부 세르히 체레바티 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의 수적 우위에도 바흐무트에서 버티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에 전했다.

체레바티 대변인은 "우크라이나군이 바흐무트 지역 상황을 통제하고 러시아군의 의도를 파악하고 있다"면서 "러시아군은 일부 지역에서 전술적 성공을 거뒀지만 그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바흐무트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의 주요 도시인 크라마토르스크와 슬라뱐스크로 진격할 수 있는 요충지다. 러시아가 지난해 7월부터 이곳을 차지하기 위해 공세를 집중하면서 도시는 완전히 쑥대밭이 됐다.



와그너그룹 용병단은 끊임없는 병력 손실을 감수한 채 이 지역에 파상공세를 펼쳤고 최근 바흐무트 시청에 러시아 국기를 게양하는 등 점령지를 넓힌 상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전날 "바흐무트에서 매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병력이 포위돼 잃을 위험이 있다면 그곳의 장군들이 이에 상응하는 올바른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철수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현재 우크라이나군은 전쟁 초기 러시아에 빼앗긴 남부 도시 멜리토폴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전날 멜리토폴시 이반 페도로우 망명시장은 멜리토폴 비행장 인근 러시아군 기지가 타격 당했다고 밝혔다. 멜리토폴은 크림반도와 도네츠크주 사이를 이어주는 러시아군의 '핵심 보급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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