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중 중국을 '매우 비호감'이라고 평가한 사람이 44%로 2005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호감'이라고 응답한 비율도 83%에 달했다.
12일(현지 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퓨리서치가 설문조사를 한 결과 중에 대해 매우 비호감적이라고 대답한 사람은 44%로 지난해보다 4%포인트 증가했다. 비호감이라고 말한 사람도 83%로 지난해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중국과 대만 사이의 긴장을 '매우 심각하다'고 본 사람도 47%로 10년 새 가장 높았다. 이번 조사는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케빈 매카시 미 하원 의장을 만나기 전인 지난달 20~26일 미국 성인 3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중국을 ‘적’으로 여긴다는 비율도 38%로 1년 새 13%포인트나 상승했다. 조사 대상의 절반 이상은 중국을 ‘경쟁자’로 인식했고 6%만이 ‘동반자’로 봤다. 중국과 러시아의 협력 관계에 대해서는 62%가 '매우 심각하게', 28%는 '다소 심각한 수준으로' 우려를 표시했다.
보고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집권 시절 미중 무역전쟁으로 양국 관계가 틀어졌고 이후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기간에 더 나빠졌으며, 중국의 신장위구르지역 인권 탄압과 홍콩의 정치적 자유 억압 등을 계기로 악화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국제문제에서 옳은 일을 할 것이라고 믿는 미국인은 거의 없으며, 조사 대상의 절반은 시 주석을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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