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손해보험 골프단에 합류한 장희민(21)이 자신의 첫 스폰서 주최 대회 첫날부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장희민은 13일 강원 춘천의 라비에벨CC(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2023시즌 개막전인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총상금 7억 원)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서요섭과 배용준·고군택·김승혁과 함께 1타 차 공동 선두다.
지난해 데뷔한 장희민은 두 번째 대회인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벼락 스타로 떠올랐다. 하지만 이후 모든 대회에서 톱 10에 들지 못하는 등 부진에 빠졌고 신인왕 경쟁에서도 배용준(23)에 크게 밀렸다. “체력 관리에 소홀했다”고 부진의 이유를 밝힌 장희민은 “체력을 보완하기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을 열심히 했다. 체중은 4㎏ 정도 증가한 75㎏이 됐고 근육량도 늘었다”고 했다.
새 시즌을 앞두고 메인 스폰서와 캐디도 바꿨다. DB손해보험과 메인 스폰서 계약을 체결한 장희민은 말레이시아 출신의 15년 경력 캐디와 이번 대회부터 호흡을 맞췄다. 장희민은 “메인 스폰서가 주최하는 대회에 처음 나왔는데 긴장은 되지 않았지만 부담은 됐다”며 “개인적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이번과 우리금융 챔피언십, 제네시스 챔피언십까지 3개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국의 브룩스 켑카’로 통하는 통산 5승의 서요섭도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기록했다. 지난해 대상 포인트 1위를 달리다 마지막 대회에서 김영수에게 역전을 허용했던 서요섭은 “넉넉하게 대상을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내걸고 힘찬 첫발을 내디뎠다.
최민철과 박성준 등이 4언더파 공동 6위이고 디펜딩 챔피언 박상현은 함정우·황중곤·양지호 등과 2언더파 공동 20위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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