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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게임은 이곳을 거친다…글로벌 1위지만 스타트업 문화 그대로? 유니티 탐방기 [정혜진의 Whynot 실리콘밸리]

실리콘밸리 대표 게임 회사 유니티 탐방기

게임 개발의 민주화 슬로건 담은 조직 문화








세계 최대 게임 엔진 회사 유니티는 글로벌 회사로 성장했지만 독특한 점이 있습니다. 아직 내부에서는 스타트업의 문화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가장 유서 깊은 길인 마켓 스트리트와 3번가가 만나는 곳에 위치한 게임 엔진 회사 유니티에 다녀왔습니다.

2004년 덴마크 코펜하겐의 한 지하실에서 시작한 유니티는 16일(현지 시간) 기준으로 시가 총액이 110억 달러(약 14조원)에 달합니다. 지난해 매출은 13억9000만 달러(약 1조8000억원)를 기록해 전년 대비 25% 성장했습니다. 지난해 기준 게임 엔진 시장에서 절반에 달하는 48%의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고 모바일 게임만 놓고 보면 점유율이 과반을 넘어섭니다.

데이비드 헬가슨 유니티 창업자는 2004년 유니티를 창업하기 전에 게임을 개발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초기 장벽이 높다는 것을 발견했고 게임 개발 엔진 역시 비용이 비싸고 전문가용에만 한정돼 있다는 것을 이내 파악하게 됐습니다.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게임 엔진이 없다는 점에 곧 문제 의식을 갖게 됩니다. 그 결과 어떤 장르의 게임에도 적용할 수 있으면서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게임 엔진 개발로 피벗(사업 방향 전환)을 시도했습니다. '게임 개발의 민주화(Democratization of development)'를 내세웠습니다. 다음 해인 2005년 처음 세상에 나온 유니티 엔진은 하지만 좋은 반응을 얻지 못했고 헬가슨 창업자 역시 2~3년 간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유니티의 벽에 걸려 있는 슬로건 /샌프란시스코=정혜진 특파원


하지만 애플의 아이폰이 첫 출시된 2007년 이후 상황이 급변했습니다. 저마다 쉽게 앱을 만들어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유통했고 모바일 게임은 앱 스토어의 가장 큰 카테고리로 성장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인디 게임 개발자들이 찾은 곳은 유니티가 되었고요. 현재는 게임에 머물지 않고 3차원(3D) 콘텐츠, 디지털 트윈 등 비게임 분야에서도 콘텐츠 생성 엔진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비게임 분야 매출이 절반에 달한다고 합니다.

게임 엔진 플랫폼에서 시작한 유니티를 성장시킨 건 생태계의 힘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7000여명이 근무하는 유니티 본사에도 누구나 쉽게 소통할 수 있도록 장벽을 허물었다는 게 가장 큰 특징입니다. 데스크와 모니터가 놓인 자신의 자리에서 일하는 이들은 많지 않습니다. 저마다 다양한 형태의 회의실에서 협업을 하거나 굳이 회의라는 절차를 만들지 않고도 층마다 있는 커피바에서 쉽게 대화가 가능합니다. 앉을 수 있는 소파, 분리된 공간이 있는 모든 공간이 협업 공간이 되는 셈입니다. 또 사옥의 한 측면에는 반층씩 공간이 따로 있어 일할 수 있는 다양한 공간을 만들어낸 것도 인상적입니다. 이런 출근이라면 꽤나 새로운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7700명의 직원을 보유한 회사가 여전히 스타트업 때의 정신을 유지하고 있는 이유를 상단의 영상을 통해 함께 사옥 투어하면서 살펴보시죠.

각 층마다 있는 커피바에는 로컬 명물 커피들이 종류별로 마련돼 있다. /샌프란시스코=정혜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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