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향후 5년간 세계 경제 성장에 가장 큰 기여를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7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은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경제전망 자료를 인용해 중국이 2028년까지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의 22.6%를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인도의 성장 기여도는 12.9%, 미국은 11.3%로 중국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IMF는 5년간 금리 인상의 여파로 세계 경제가 3% 성장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30여년 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 전망치다. IMF는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 따른 경제적 분열을 피하고 생산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 세계 경제 성장의 75%가 20개국에 집중될 만큼 불균형한 성장이 예상된다. 중국과 인도, 미국, 인도네시아 등 4개국의 성장 기여도가 절반을 넘을 전망이다. 주요 7개국(G7)의 비중은 적지만, 독일과 일본, 영국, 프랑스가 경제 성장 기여도 기준 상위 10개국에 포함됐다.
반면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브릭(BRIC)’ 4개국의 기여도는 40%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2009년 설립된 브릭 포럼은 이듬 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합류로 ‘브릭스(BRICS)’가 됐다. 다만 남아공은 향후 5년간 성장세가 둔화되며 세계 경제에 0.5% 기여하는 데 그칠 것이라는 게 블룸버그통신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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