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지역에서 마약사범 중 1020세대 비중이 최근 5년간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울산지검에 따르면 울산 지역 전체 마약사범 가운데 10~20대 비율은 2017년 15.8%에서 2022년 34.2%로 2.4배 늘었다. 인원별로 보면 69명에서 100명으로 5년 만에 44.9% 증가했다.
최근에는 고등학생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게 된 남성으로부터 필로폰을 받아 투약하거나 다이어트 목적으로 향정신성의약품을 구매하는 사례가 있었다.
이러한 마약 확산을 막고자 울산지검은 18일 울산경찰청, 울산해경, 울산시청, 울산시교육청, 울산세관, 국정원 울산지부 등과 함께 특별수사본부 수사실무협의체를 열었다.
각 기관은 서로 협조하고, 청소년 상대 마약공급사범, 상습투약사범을 원칙적으로 구속 수사하기로 했다.
또 의약·상담전문가로 구성된 마약 예방 전문위원을 지정해 청소년을 상대로 맞춤형 교육·상담을 하고, 청소년 상담 전화를 운영하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실무협의체를 통해 각 기관이 신속하게 정보를 공유해 강력한 단속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10~20대 마약 사범은 전국적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마약사범은 10대가 454명으로 2017년 119명에 비해 약 4배 증가했다. 20대는 5335명으로, 동기 2112명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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