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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 같은 작품 없나.. 웹툰 안풀리는 카카오엔터[양철민의 아알못]

카카오엔터, 지난해 138억 손실·현금 300억↓

美공략 타파스엔터.. 2282억 손실이 결정적

영업익 642억기록한 네이버웹툰과 대조

김성수(왼쪽)·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각자 대표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지난해 웹툰 관련 해외 사업에서 큰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카카오엔터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 또한 2021년말 2396억원에서 2112억원으로 200억원 이상 줄었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카카오엔터는 지난해 1조 8648억 원의 매출과 13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의 1조2469억원과 비교해 50% 이상 늘었지만 이익은 296억원에서 손실로 전환했다.

2021년 5억1000만 달러와 4억4000만 달러를 각각 들여 인수한 북미 웹툰 플랫폼 ‘타파스’와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의 손실이 결정적이었다. 카카오는 지난해 9월 타파스와 래디쉬를 합병한 신규 법인 타파스엔터테인먼트를 출범시켰지만, 해당 법인은 지난해 228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카카오엔터의 손실은 웹툰 사업과 최근 몇년새 인수한 기업에 집중됐다. 실제 카카오가 2020년 58억8000만원을 들여 인수한 영화·드라마 제작사 ‘크로스픽쳐스’는 33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2021년 11월 설립된 웹툰·웹소설 제작 업체인 ‘넥스트레벨 스튜디오’는 22억원의 손실을, 2021년 180억원을 들여 인수한 유튜브 콘텐츠 제작업체 ‘쓰리와이코퍼레이션’은 15억원의 손실을 각각 기록했다. 웹툰 및 웹소설을 담당하는 레전더리스는 지난해 매출(20억원) 보다 많은 35억원의 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카카오가 해외 매출을 늘리기 위해서는 웹툰 부문의 수익을 보다 끌어올려야 한다.



카카오엔터의 사업부문별 매출을 살펴보면 웹툰 등 스토리 부문 매출이 5589억원, 멜론 등 음악부문 매출이 8936억원, 동영상 등 미디어 부문 매출이 4123억원을 각각 기록 중이다. 단순 수치만 보면 음악 부문 매출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지만 멜론 등 국내 음원 스트리밍에서 얻은 수입 비중이 가장 높다는 점에서 해외매출 비중이 높은 스토리 부문의 매출 확대가 절실한 상황이다. 실제 카카오엔터는 지난해 전체 매출 1조8646억원의 25%인 4662억원의 매출을 해외에서 기록했으며, 이 중 음악 부문의 해외 매출액은 1419억원에 불과하다.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인수로 카카오의 음악 부문의 매출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지만 SM엔터의 지난해 해외매출은 2145억원으로 전체 매출(8507억원)의 25% 수준이라는 점에서 해외 매출 비중은 소폭 늘어나는 데 그칠 전망이다. 반면 웹툰 등의 스토리 부문의 해외매출액은 2190억원으로 스토리 부문 전체 매출의 40%에 육박한다. 카카오엔터가 향후 SM엔터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웹툰이나 관련 콘텐츠 제작에 적극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다만 카카오의 해외매출 기준 각 사업부문 성장률이 스토리 부문 48%, 뮤직부문 56%, 미디어부문70%를 기록하는 등 이전 매출액 자체가 크지 않다는 ‘기저효과’를 감안한다 하더라도 빠르게 성장 중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미디어 부문은 안정적인 멀티스튜디오 체제를 기반으로 2022년부터 본격 성과를 드러내기 시작하고 있으며 지난해 15편의 드라마·영화를 선보인 것에 이어 올해는 총 30여 편의 작품을 기획·제작할 것”이라며 “음악 부문은 산하 레이블 아티스트들의 글로벌 진출 증가 등으로 성장이 가속화 되고 있는데다 북미 현지 법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아메리카'를 통해 이들 아티스트의 매니지먼트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네이버는 웹툰 사업을 또한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지난해 5488억원의 매출과 64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이 전년 대비 무려 55% 가량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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