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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율 고대안암병원 교수, '韓 최초' 세계의사회 의장 선출

아시아서 37년만에 의장 배출

2년 임기·3회 더 연임 가능

박정율 고대안암병원 신경외과 교수. 사진 제공=고대안암병원




박정율 고대안암병원 신경외과 교수가 국내 최초로 세계의사회(WMA·World Medical Association) 의장으로 선출됐다.

1947년 설립된 WMA는 116개 회원국이 참여하는 국제의료기구다. 세계보건기구(WHO) 등 국제기구와 협력을 통해 세계 각국의 의료 및 보건정책 개선을 목표로 한다.

박 교수는 지난 20일 케냐 나이로비에서 열린 WMA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신임 의장으로 선출됐다. WMA의 가장 중요한 의결기구인 이사회와 총회를 관장하게 된다. 임기는 2년이며 3회 연임이 가능하다.



의료계는 이번 선출로 한국 의료의 세계적 위상이 증명됐다고 평가한다. 1987년 일본의사회에서 의장을 배출한 이후 37년 만에 아시아 지역에서 의장이 선출됐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는 반응이다.

박 교수는 고려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를 취득했다. 현재 고대안암병원 신경외과에서 뇌정위기능, 척추질환, 노인질환을 전문분야로 진료하고 있다. WMA 파견이사로 활동하면서 2019년부터 재정-기획위원장을 역임했으며 대한의사협회 부회장으로도 재임 중이다.

박 교수는 "전 세계 의료현안에 대응하고 각 지역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로부터 벗어나려면 국제 협력이 필요하다"며 "전 세계 의사들을 대표하는 세계의학협회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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