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탈당과 조기귀국을 결정한 송영길 전 대표에 대해 “물욕이 적은 사람임은 보증한다”고 밝혔다.
김 정책위의장은 23일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송 전 대표의 회견을 보고 가슴이 아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송 전 대표와) 오래 같이 했고, 그의 서울시장 출마를 반대했지만 그가 후보가 된 후 전심전력으로 도왔다”며 “파리로 출국 전 날 식사를 함께 하며 불어 발음 연습을 권했던 제게 백년 후 세계를 다룬 책을 선물했던 그”라고 회상했다.
이어 송 전 대표를 가리켜 “저와 마찬가지로 아직 집이 없는 드문 동세대 정치인”이라며 “청빈까지 말하기는 거창하지만 물욕이 적은 사람임은 보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대표 시절 자신이 정했던 대로 ‘탈당해서 증명하고 돌아온다’는 룰을 실천했다”며 “당을 생각한 그의 마음이 모두에게 무겁게 다가가 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정책위의장은 마지막으로 “민주당은 다시 뛸 것”이라며 글을 마쳤다.
송 전 대표는 전날 프랑스 파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1년 돈봉투 살포 의혹과 관련해 “이번 사태에 대한 모든 책임은 제게 있다”며 탈당 의사를 표함과 동시에 오는 24일 조기 귀국하겠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