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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쓰레기는 가라"…화장품 용기의 변신은 무죄[기업 품격 높이는 ESG 경영]

한국콜마 돌가루 활용 '종이스틱'

삼화, 세계 첫 생분해 용기 상용화

연우는 재생플라스틱 제품 개발

국내 중견기업 삼화가 CJ제일제당과 협업해 세계 최초로 친환경 생분해 소재를 적용해 만든 화장품 용기의 모습. 사진 제공=삼화




국내 화장품 제조 업계가 친환경 화장품 용기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화장품 용기의 디자인은 기능에 맞먹을 만큼 중요한 요소다. 화장품을 사는 고객들이 용기 디자인을 중요한 요소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화장품 업계는 성형을 통해 디자인하기 쉬운 플라스틱을 용기로 사용해왔다. 하지만 최근 환경오염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환경을 중시하는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관련 업계는 재활용이 가능한 용기 개발에 나서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 한국콜마(161890)는 화학적 재활용 플라스틱 및 비(非)목재 종이 등을 활용한 친환경 화장품 용기 개발에 나서고 있다. 한국콜마의 자회사인 연우(115960)SK케미칼(285130)과 손잡고 코폴리에스터(Copolyester) 소재를 활용한 화장품 용기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코폴리에스터는 SK케미칼이 2021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재생플라스틱 소재로 내화학성이 뛰어나고 두껍게 만들어도 유리처럼 투명한 고급 화장품 용기를 만들 수 있다. 박상용 연우 대표는 “지속 발전 가능한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유기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콜마는 지난달 27일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종이스틱 화장품 용기도 개발했다. 종이스틱은 제품을 고정하는 뒤 마개를 제외하고는 전부 종이로 구성됐다. 뒤 마개도 종이 성분을 51% 포함시킨 친환경 제품을 사용해 기존 스틱형 용기 대비 플라스틱 사용량을 86%가량 줄였다. 종이스틱의 핵심이 되는 본체는 채석장이나 광산에서 버려진 돌로 만든 ‘미네랄 페이퍼’를 활용했다. 미네랄 페이퍼는 빛에 의해 자연분해돼 원래 형태인 돌가루로 돌아가는 친환경 소재로 내구성이 높고 습기에 강한 것이 특징이다. 회사 관계자는 “상용화에 성공한 종이튜브에 이어 종이스틱 개발로 친환경 미래 성장 동력을 장착했다”며 “화장품도 가치 소비가 가능한 소비재라는 인식을 넓혀 나가기 위해 지속적으로 친환경 용기를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견 화장품 제조 기업인 삼화는 올해 CJ제일제당(097950)과의 업무협약(MOU)을 통해 친환경 소재 용기 제작을 확대하기로 했다. 앞서 삼화는 CJ제일제당과 협업을 통해 지난해 11월 세계 최초로 친환경 생분해 소재가 적용된 화장품 용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삼화가 제작한 용기는 생분해 소재인 PLA(옥수수에서 추출한 포도당을 발효·정제해 가공한 젖산을 원료로 만드는 플라스틱)에 PHA(미생물이 식물 유래 성분을 먹고 세포 안에 쌓아놓는 고분자 물질)를 결합해 자연환경 속에서 완전히 분해되며 미세플라스틱을 배출하지 않는다. 이 소재는 CJ제일제당이 세계 최초로 개발했고 이를 자체적인 사출성형 기술을 적용해 삼화가 상용화했다.

안재현(왼쪽) SK케미칼 사장과 박상용 연우 대표가 올 3월 인천 서구 연우 본사에서 열린 업무협약식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국콜마


한국콜마가 개발한 종이스틱 화장품 용기. 사진 제공=한국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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